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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정동진에서/김예강

빈지게
새벽, 정동진에서/김예강 밤을 달려 정동진에 와 보면 안다 사람들은 섬이 되고 싶어 밤열차에 몸을 싣고 어둔 모래에 발을 댄다는 것을 모닥불 가 삼삼오오 새벽을 기다리는 늙은 고래가 부려놓은 너와 나 해변이 또 다른 고래를 기다리는 동안 시간은 내내 푸른 자맥질하며 바위섬에 생을 찰지게 갖다 붙였다 뗐다,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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