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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5.28 23:16:47 (*.87.197.175)
1639



봄비 속을 걷다/류시화


봄비 속을 걷다

아직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봄비는 가늘게 내리지만

한없이 깊이 적신다


죽은 라일락 뿌리를 일깨우고

죽은 자는 더이상 비에 젖지 않는다


허무한 존재로 인생을 마치는 것이

나는 두려웠다


봄비 속을 걷다

승려처럼 고개를 숙인 저 산과

언덕들

집으로 들어가는 달팽이의 뿔들

구름이 쉴새없이 움직인다는 것을

비로소 알고

여러 해만에 평온을 되찾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07:41:06 (*.159.61.75)
an


삶이 힘들어 지칠 때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하기로 해요...

thanks 칭구~!
댓글
2006.05.29 11:55:44 (*.120.229.172)
순수
빈지게~~님^^
건강하게 잘 지내시지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5월도..며칠 남지 않았네요^^
알차게 보내시길~~
미소 가득한 하루~~되세요^^&^^
댓글
2006.05.29 13:00:19 (*.159.174.246)
빈지게
삶이 힘들어 지칠 때
사랑하는 이가 있음을
기억하기로 해요...

아라써요. 칭구!!
댓글
2006.05.29 13:01:42 (*.159.174.246)
빈지게
순수님!
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늘 고운흔적
감사합니다. 님게서도 더욱 아름다운 6월을 맞
으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5.29 22:16:39 (*.232.69.64)
古友
이제는,
내년이나 되어야 '봄비' 맞을 수 있겠지요.
그런 날입니다.

빈지게님,
이 오월도 동분서주 좋은 글, 음악 풀어 놓으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여름에도,
푸타캐요 ~~ ㅎㅎㅎ
댓글
2006.05.30 07:57:23 (*.110.250.42)
cosmos


봄비 속을 거닐며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이 평온함,
땡큐..빈지게님...
댓글
2006.05.30 13:17:32 (*.159.174.246)
빈지게
古友님!
감사합니다. 음악은 거의모두 an칭구가 깔아준
것이었답니다.ㅎㅎ 앞르로도 변함없이 자주 방
문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5.30 13:18:27 (*.159.174.246)
빈지게
cosmos칭구!
고마워요. 늘 좋은 날 되시길 바래요. 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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