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5.28 23:51:53 (*.234.155.41)
1692
1 / 0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나는 <움찔> 뒤로 물러난다.
그러다가 그가
나에게서 멀어져 갈 땐
발을 동동 구르며 손짓을 한다.
만날 때 이미 헤어질 준비를 하는 우리는,
아주 냉담하게 돌아설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아파오는 가슴 한 구석의 나무는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떠날 사람을 잡는 것만큼
자신이 초라할 수 없다.
떠날 사람은 보내어야 한다.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일지라도.
그리고
어딘가에서
홀로 서고 있을, 그 누군가를 위해
촛불을 들자.
허전한 가슴을 메울 수는 없지만
<이것이다> 하며
살아가고 싶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내가 있는 그 어디에도 내가 견디기에는 너무 벅찬데
나를 이토록 나약하게 만든
신의 또다른 뜻은 무엇일까
      - 서 정 윤 - 홀로서기 중에서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18:10:45 (*.234.155.41)
Diva
어느해........깜깜한 새벽녘에 삼양목장 정상엘 올라 갔습니다.
다른 사진연구회 회원들과 함께 목을 길~~게 빼고 일출을 기다렸는데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
Diva는 그 날도 출사한 사람들의 뒷모습만 열심히 찍었습니다.
애타게 일출을 기다리는 그들의 안타까운 심정만....ㅉㅉㅉ......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08:37:15 (*.241.194.213)
Diva
그래요.....기다림이란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겠지만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자신을 추스리기위한 하나의 방편이기도 합니다.
an님~~~~일출은 매일 일어나는거지요?
헌데, 왜 사람들은 새해 일출에만 목들을 매다는걸까요?
어제는 헌 날, 오늘은 새 날...뭐 그런건가요?....ㅎㅎ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23:26:22 (*.120.143.56)
사철나무
너무도 긴 기다림은 지루함을 낳고
적당한 기다림은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죠

사람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 일출을 보면서 한해의 행운을 빌죠

맞아요 일출은 매일 있지요
우리디바님과 같이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사람들은 하나 밖에 몰라요 ㅎㅎㅎ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감 ~ 사 *^.^**
댓글
2006.05.29 11:01:36 (*.105.151.181)
오작교
저는 오늘도 Diva님만 찍습니다.
댓글
2006.05.29 11:02:18 (*.232.69.64)
古友
서울 출장길,
잠시 남의 책상에서 오작교를 걸어 봅니다 !
'무슨 음악이 이리 곱냐고...' 책상 빌려 준 사람이 기웃거립니다. 흐뭇 ~ 더하기 우쭐...
그래서, 잠시 우리 홈 야그를 ...

'떠날 사람 잡는 것 만큼
초라한 것은 없다... '

그래서,
아예 떠나지 않게 해야는데 말이지요, 거 참
어렵습니다.
보냄을 당한느 것이 더 나은 건가요 ? 그건 더욱 아니 것 같고
'떠나는' 사람이 되어야는가? 그것도 아니고 ,
에그~ 어려워서 모르겠슴돠 ~~

좋은 한주일 되세요 !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11:58:10 (*.177.2.118)
모베터
경기도 연천에 '재인 폭포' 가 있습니다.
찍사(?)들이 선호하는 장소 중 하나인데......

여름에 장마가 지난 후 사 나흘 뒤면 사진 작가들이 몰려오죠.
물이 많아져 폭포 사진 찍기가 가장 좋을 때 라더군요.

우리나라 작가들은 고생(?)이 많네요.
좋은 장면 담으려면 일 년을 기다려야 하는 일도 다반사 라니....
댓글
2006.05.29 13:47:16 (*.105.151.181)
오작교
우리 홈 가족분 중에서
사진작가분이 몇분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찍사"라는 용어 사용을 자제하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런 뜻 없이 사용한 말도 당사자 되시는 분이 들으시면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까요..

"어린이가 장난 삼아서 연못에 던진 돌은
개구리의 입장에서 보면 생사를 가름하는 문제가된다"

한번쯤 생각을 해봄직한 말입니다.
댓글
2006.05.29 14:03:32 (*.159.174.246)
빈지게
Diva님!
일출을 기다리고 있는 분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17:47:53 (*.234.155.41)
Diva
사철나무님......기다림도 에너지가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다아~~~휘익!!!! 던져삤심다....시원하게요.......
그러고나니 세상이 편해졌습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18:08:37 (*.234.155.41)
Diva
오작교님......겁나라!!~~~~찍지마셔유........
Diva도 이젠 고만 찍을라요........
일단 접수하고 수정 들어가겠슴다.

찍사...그러고 보니 아무생각없이 썼는데 어감이 좀 그렇긴 하군요....
재미사마는 아니구요,
땡땡이 사진 맹그는 Diva를 빗댄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 호칭으로 인해 상처 받은 님들 계시다면
이참에 납작 엎드려 석고대죄 하옵니다.
결코 묵은 맘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란걸 알아주신다믄
백골난망이옵니다....시정 하겠슴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17:54:13 (*.234.155.41)
Diva
古友님....정말 갑장이신가요? 갑장님???.....ㅋㅋ......방갑습니다....몰랐셔용~~~~ㅎㅎㅎㅎ....
오카리나 연주......양강석...[남촌].....
어딜가시려구요!!!~~앉은자리가 꽃자리 아녜요?....그냥 계셔요, 고만에........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18:13:53 (*.234.155.41)
Diva
[재인폭포]...꼭 기억해 두겠습니다. 감사함다, 모베터님....
`찍사'수정 하실래요? 모베터님? 제가 먼저 수정 했거덩요.....지송!~~
헌데....Diva는 사진작가 아니랍니다...
기냥 따라댕기면서 분위기만 찬스 잡아서 가끔씩~~~
똑같은 장소에서 찍어도 180도 다른 그림이 나오니
가끔씩 열받기도 하구...ㅎㅎㅎ...그렇게 삽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5.29 18:02:36 (*.234.155.41)
Diva
빈지게님 오셨군요....
글 쓸 재주는 없고, 안 올리자니 예가 아닌것 같구요.......
그림반, 글 반이라도 용서해 주실라우?
언제나 넉넉하신 빈지게님의 파안대소.......그래서 저도 지금 미소짓고 있답니다.....
댓글
2006.05.30 07:50:24 (*.110.250.42)
cosmos


Diva님 멋진 분이시로군요?

사진 찍는 분들만 멋지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멋진 분들의 애타는 심정까지
앵글에 담는 Diva님,
더욱 멋져 보입니다.

잔잔한 글과 음악,
그리고 Diva님의 멋드러진 마음에
젖어 보는 시간입니다.^^
댓글
2006.05.30 11:33:58 (*.26.214.73)
古友
cosmos 님 올리신 사진,
저거 "자연산" 이져 ?
기가 막히네요 , 와 ~

Diva 님도 저렇게 '한작품; 하시기를요.

※ 바닷가에서도 , 일 년 365일 중에 블과 6~70일 정도만, 깨끗한 일출을 만날 수 있다도 하던가요 ?
삭제 수정 댓글
2006.05.30 14:39:04 (*.241.194.213)
Diva
하~~~언제 봐도 아름다운 광경이지요....제가 놓쳐버린 일출광경을 을 올려주셨군요......
cosmos 님~~과찬의 말씀을....님이야말로 전문가십니다....
그냥,
놓치고 싶지 않는 순간들을
담담하게 담아두는 습관이 있을 뿐입니다....좋은 사진 감사해요~~~~
삭제 수정 댓글
2006.05.30 14:43:25 (*.241.194.213)
Diva
古友님, 아이라 안캄미꺼?(해석 안되지용?...ㅋㅋㅋㅋ...)
노력해 보겠슴다.
300장을 찍어도 한장도 맘에 안들면 문제 있지요?
그런 땡땡이 **(오작교 홈 윤리위원회 통과 못할까봐서..ㅋㅋㅋ..)가 Diva랍니다.
지금 `장학이'가 와서 협의회 주관하러 가야되요....히히히....이거 직무유기죠?..ㅋㅋㅋ.....
댓글
2006.05.30 21:33:38 (*.232.69.64)
古友
어 ?
자연산이 아이라예 ?
암만 바도 그래 비는데, 아이라 카이 아인 줄 알겠니더 마~ . (이만 하면 저도 잘 하지유 ㅎㅎㅎ)
※ ** 가 거시기는 아니져 ? 푸하하하 ...


삭제 수정 댓글
2006.05.31 15:21:20 (*.234.155.41)
Diva
그기 아이고예~~~그시기.....cosmos님 그림 말고
맹한~~Diva가 작가가 아이라 이말씀임미더........아시겠지예?
어지가이 머슥해야 그슥하지예......ㅋㅋㅋ.....(이기 진짜 갱상도 사투리의 진수람미더...ㅎ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06.05.31 17:00:28 (*.177.54.241)
모베터
엔가이 거스그혀야 거시기 하지라~~~
(남도 버전......)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883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40609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7739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8323   2013-06-27 2015-07-12 17:04
1512 유월에 피는 꽃 7
우먼
1454 2 2006-06-02 2006-06-02 09:09
 
1511 너를 사랑한다/강은교 4
빈지게
1637 3 2006-06-02 2006-06-02 00:18
 
1510 사랑한다는 말을 들을땐 1
고암
1452 3 2006-06-01 2006-06-01 11:21
 
1509 고시조
구성경
4703 172 2006-06-01 2006-06-01 09:52
 
1508 고전산문 3
구성경
1460 13 2006-06-01 2006-06-01 09:37
 
1507 우리말 어원 1
구성경
1480 4 2006-05-31 2006-05-31 20:35
 
1506 당신.... 기억하나요? 5
모베터
1653 36 2006-05-31 2006-05-31 18:28
 
1505 그대가 지독히도 그리운 날/이정하 10
빈지게
1517 5 2006-05-31 2006-05-31 11:06
 
1504 길의 노래2 17
cosmos
1535 4 2006-05-31 2006-05-31 10:38
 
1503 사랑, 행복 그리고 눈물 6
하늘빛
1460 6 2006-05-31 2006-05-31 10:22
 
1502 ###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글 ·☆。## 1
다 솔
1655 26 2006-05-31 2006-05-31 09:38
 
1501 귀여운 때밀이들 ! 16
古友
5547 131 2006-05-30 2006-05-30 22:11
 
1500 산가 / 도종환 6
빈지게
1582 2 2006-05-30 2006-05-30 13:45
 
1499 당신을 알고부터 시작된 행복/펌 2
김남민
1450 7 2006-05-30 2006-05-30 12:30
 
1498 # 마음으로 헤아리는 아름다???? 2
다 솔
1293 15 2006-05-30 2006-05-30 09:52
 
1497 바램/목향 1
시김새
1586 8 2006-05-30 2006-05-30 09:48
 
1496 사람의 가장좋은 향기 2
김남민
1256 5 2006-05-29 2006-05-29 15:28
 
1495 - 우리 태극전사들의 캐리커처 - 재미있는 사진들. 4
구성경
1474 15 2006-05-29 2006-05-29 10:29
 
일출을 기다리며.... 23
Diva
1692 1 2006-05-28 2006-05-28 23:51
기다림은 만남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가슴이 아프면 아픈 채로, 바람이 불면 고개를 높이 쳐들어서, 날리는 아득한 미소. ................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  
1493 봄비 속을 걷다/류시화 8
빈지게
1654   2006-05-28 2006-05-28 23:1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