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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06.24 00:20:39 (*.232.69.64)
1707
19 / 0

봉황은,
한 번 나르면, 하늘 구만리를 날아가며
오동나무 아니면
깃들지 않고
대나무 열매만 먹는다.
 
 

봉황이 유유히 창공을 날아올라 산책을  하는데, 저 아래 어디쯤에
솔개가, 눈먼 쥐 한 마리를 잡아서는 놓칠세라 꽈악 움켜쥐고
기분 좋게 집으로 날아 가는 중이었걸랑.

솔개, 엄청 놀랬어.
무언가 끝도 없이 커다란 그림자가  솔개 위를 스치네 !
처억, 한 눈에도, 엄청 엄청 큰 새가 날아가는거야.
솔개는 넋이 빠질 지경.

"아니, 저넘이 내가 잡은  이 쥐를 뺏을려고... 안돼, 절대 그럴 수 없지 ?" 하면서
겁을 줘야 해, 겁을 ... 저눔에게 겁을 줘야해 .
솔개는 숨가쁘게, 삐이익 삐이익 째지는 소리를 질렀지.

어떻게 됐냐고 ?
봉황은 그냥 날아 가고 있어. 그냥 !
지금도 그냥 날아가고 있지 !
 

솔개, 아주  흐뭇한거야, 아주 ...
그래서, 쥐를 움켜쥐고 둥지로 날아가서 온동네에 자랑을 했어.
"그림자가 끝도 없이 무지 큰 놈이 말이지, 내 쥐를 가로채려고 달려들잖겠어?
  해서, 내가, 으흠 ~ 으흠, 큰 기침 했더니,
  그 큰넘이 겁먹고 그냥 저어기로 갔어 ...." 

아 ! 우리의 솔개, 최고 ! 최고 ! 최고 !
솔개는, 그저 좋아 죽겠는거야. 하하하하
 
 
 
 
 
※ 대나무 열매 (竹實) : 100 년에 한 번 꽃 피고서, 그 열매 열린다 카던가?
 
 
※ 언젠가 제 블로그에 올렸던 글입니다.  - 봉황이 되고 싶은 한 날에 (배고픈 봉황이 되기 보다는 배부른 솔개가 됩시다 !)


삭제 수정 댓글
2006.06.24 02:16:40 (*.234.155.41)
구만리
그래도 저는 봉황이고 싶습니다.
하찮은 일에 신경쓰지 않는
고고한 자태와 품위를 지닌 봉황이
배부른 솔개보담 훨씬 나을것 같아서 말입니다.
제가 ~~~척 하나요?.....ㅎㅎㅎ.....

댓글
2006.06.24 02:27:18 (*.232.69.64)
古友
이젠, 구만리님도 뵙겠네요.
요즘 낯선 이름들 ... ...
설마, 전야제에서는 가면 벗겠져 ㅎㅎㅎㅎ - 곤장을 쳐야지. 특히 ***님 ㅎㅎ

하필, 목마르고 고달픈 봉황 이려오 ! 긂어 뼈만 남은 소크라테스 보다, 살집 좋은 돼지가 좋잖아유 ~~
삭제 수정 댓글
2006.06.24 05:53:45 (*.234.155.41)
백 로
일리가 있는 말씀이십니다.
그런데...
우리네 선조들은 선비정신을 강조했었고
황금을 보기를 돌같이 하라 했고,
길이 아니면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안위와 이해득실을 떠나서.....

물론,
솔개의 긍정적 사고방식은 썩 마음에 듭니다.
위기에 대처하려는 결단성, 용기, 유머와 위트, 재치~~~
거기다 실리까지 챙기고 보면~~~~~ㅎㅎㅎㅎ~~~~

아무쪼록
과거와 현대가 잘 조화를 이루어
시대의 변화애 대처하면서도
기본은 탄탄하게 살아있는 건실한 삶들을 살아갔으면 합니다.

※ 맛있는 돼지고기...시금털털 초간장에다 콕! 찍어 많이 드시구려...ㅋㅋㅋ....
댓글
2006.06.24 06:09:48 (*.165.126.189)
An
허허!!!..........이 방에선 왠 '새타령'인고????????

새이가 날아든다~♪♬~
왠갖 짭새가 날아든다하~하하!

쥐새끼 한마리에도 버~얼~벌 떨어대는 새도 있긴 있습디야욤~헤!
에구~엄마가 까만 까마귀 노는 데는 가지 마라켔는데.........ㅋ!!!!!!
거그덜은 무신 색깔인고???............헤헤~

아~옴! 졸려버라..............자야징~음냐 음냐!!!!!!!!
댓글
2006.06.24 09:00:47 (*.2.66.183)
우먼


그래도 봉황이여!



꿈이 없이 어찌 살겠나이까.
현실에 주눅 들지 않으려고
솔개도 헛기침을 ...

봉황의 깊은 속 앓이....
댓글
2006.06.24 11:09:35 (*.232.69.64)
古友
An님,
드뎌,
고니, 태평양을 날아오다 !
이 아침공기에 느껴지누만요 ㅎㅎㅎ
피곤하시겠져 , 빨리 원상회복 하셔야 '호수가에서의 산책'이 되져 ,

흐뭇 ~~ !
댓글
2006.06.24 11:10:46 (*.232.69.64)
古友
백로님, ㅍㅎㅎㅎ

솔개의 긍정적 사고방식은 썩 마음에 듭니다.
위기에 대처하려는 결단성, 용기, 유머와 위트, 재치~~~
거기다 실리까지 챙기고 보면~~~~~ㅎㅎㅎㅎ~~~~

인정 합니다 !

댓글
2006.06.24 11:15:02 (*.232.69.64)
古友
슈퍼우먼님,
왕대밭, 동실(桐實) - 사진이 인상적입니다.
봉황도 좀 넣어 주시져 ㅎㅎㅎ
솔개는 음방에 있구요.

성철스님 : 봉황은 봉황이오, 솔개는 솔개다.
다들 그렇게 살지니 !
댓글
2006.06.24 11:19:55 (*.232.69.64)
古友
까마귀님,
이제는 무쟈게벅차게빡신 형제들은 휴가를 가고
왼갖 잡새가 난무 합니다, ㅎㅎ
어솨요, 까마귀님.

음방엔 고니솔개타조
여근 봉황솔개백로까마귀 ... 새판이네, 새판

축구는, 일단 졌지만
4년 뒤에 또 하면 됩니다.
응원 한다고 맥주에 치킨 먹은게 과했는지, 휴일 아침 속이 좀 뻑뻑하넹~
녹차라도 드십시다 .
삭제 수정 댓글
2006.06.24 12:14:30 (*.120.143.44)
솔개
마자요
겉만 보기좋은 봉황보다
배부른 솔개가 훨씬 낫지요
댓글
2006.06.24 13:01:52 (*.232.69.64)
古友
그림자님,
역시, 숙취에는 녹차가 그만입니다요, 감사 감사 !
그런데, 택배비를 착불로 하셔서리 특특급 배달료 엄청 나왔어여 ~

저 달이 몇 개냐 !
하늘에호수에술잔에님의눈동자에그래여바다에도있고서늘한가슴에도있고

즐주 ~
삭제 수정 댓글
2006.06.24 13:53:26 (*.232.69.64)
백수
일구야,
솔개 잼나다고 말이지,
나 선물 받았져 ~~
무지무지 ㅍㅎㅎㅎ
비번 바꿔버리까? 삭제 몬하게 ㅎㅎㅎ
댓글
2006.06.24 14:37:54 (*.159.174.197)
빈지게
유유히 여유롭게 날으는 봉황의 모습도 아름답고
가족들을 위해 먹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솔개의
집념도 참 아릅답습니다.
古友님! 오사모 준비하시느라 너무 수고가 많으십
니다. 고운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6.24 23:36:32 (*.232.69.64)
古友
솔개들은
마냥 즐거워서 좋아요 ~

엄정화가 노래 했지요 ~

오~ 즐거운 인생 ♬

Ces't la vie !
댓글
2006.06.25 01:24:51 (*.232.69.64)
古友
빈지게님 !      
삭제 수정 댓글
2006.06.26 19:13:20 (*.234.155.41)
지나가다
으하하하~~~~솔개가 신이나믄 고니가 되나요?~~~~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

고니가 신이 나믄 뭐가 될꺼낭~~~ㅋㅋㅋㅋ~~~~
댓글
2006.06.26 19:38:31 (*.232.69.64)
古友
영감님,
고장 났나봐여 ~ ㅎㅎㅎ
삭제 수정 댓글
2006.06.27 02:44:26 (*.234.155.41)
구만리
뭐시여....그...
고니의 시대를 거쳐, 솔개의 시대를 지나
봉황의 시대가 도래 하였건만
古友님께선 아즉도 추억에 묻혀 계시는 것 같습니다~~~~ㅋ~~~
댓글
2006.06.27 16:37:40 (*.231.153.111)
달마
profile
봉황입니다. ㅎㅎㅎ

댓글
2006.06.28 00:08:09 (*.106.63.49)
우먼
고고 그 자체 우~~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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