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6.07.27 15:47:41 (*.59.177.115)
1414
4 / 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mode="transparent">



      비 오는 날의 연가

                

      강영은


      비오는 날에는 빗방울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웅덩이 위에 고이는 가벼움으로
      누군가에게 물결져 갈 때

      바람에 부딪혀 동그란 평온이
      흔들리고

      비스듬히 꽂힐지 모르겠지만
      문득, 그렇게 부딪히고 싶다.

      비오는 날에는 빗방울 같은 존재를
      만나고 싶다.

      창문을 두둘기는 간절함으로
      누군가 비밀번호를 누를 때

      바람에 흩날려 흐르던 노래가
      지워지고

      희미하게 얼룩질지 모르겠지만
      한순간, 그렇게 젖어들고 싶다.

      비오는 날에는 빗방울 같은 존재로
      남고 싶다.

      가두거나 가볍게 굴릴 수 없는
      투명한 세계

      나무의 나이테처럼 옹이지거나
      수갑 채우지는 않겠다.

      컵이나 주전자에 자유롭게 담기는
      사유의 기쁨으로

      빗방울 같은 내가 빗방울 같은 너에게
      다만, 그렇게 담겨지고 싶다.








hidden=true volume="0" loop="-1" wide="0">


profile
삭제 수정 댓글
2006.07.27 19:33:25 (*.120.143.44)
늘푸른
간이역님!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
그리고 좋은글에 흠뻑 취하여
한참동안머물다가 갑니다

오늘도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세요 *^.^**간이역님!
댓글
2006.07.28 00:38:26 (*.87.197.175)
빈지게
간이역님!
감미로운 음악과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늘 좋은날 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6190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803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5086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5619   2013-06-27 2015-07-12 17:04
2452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간한 8계명 4
오작교
1192 1 2007-04-25 2007-04-25 11:02
 
2451 날개 없어도 2
우먼
1397 4 2007-04-25 2007-04-25 10:20
 
2450 <천호동>고분다리 시장<펌> 1
녹색남자
1495 9 2007-04-24 2007-04-24 18:59
 
2449 잃어버린 산
李相潤
1438 9 2007-04-24 2007-04-24 15:49
 
2448 오작교님께..일주일을 선물합니다.펌
김남민
1539 2 2007-04-24 2007-04-24 15:32
 
2447 한 알의 사과를 위하여 / 천종숙 1
빈지게
1200   2007-04-24 2007-04-24 13:55
 
2446 사노라면
오영종
1148   2007-04-24 2007-04-24 11:48
 
2445 파리 한 마리 어느분의 노코맨트
들꽃향기
1316   2007-04-24 2007-04-24 10:27
 
2444 ♣ 왜 이렇게 그대가 그리운지요 ♣ 3
간이역
1301   2007-04-24 2007-04-24 01:56
 
2443 프랑스 사실주의 작품<펌> 6
녹색남자
1460 9 2007-04-23 2007-04-23 18:08
 
2442 옛날에 이렇게 많이 잡수셨네요... 3 file
김일경
1506 1 2007-04-22 2007-04-22 16:01
 
2441 슬픈 微 笑
바위와구름
1208   2007-04-21 2007-04-21 15:43
 
2440 제눈에안경 6
미소
1184 6 2007-04-20 2007-04-20 19:49
 
2439 봄이 그냥 지나요 / 김용택 4
빈지게
1268 1 2007-04-20 2007-04-20 10:49
 
2438 남편은 아파서, 부인은 좋아서 울었다 5
숯고개
1408 4 2007-04-18 2007-04-18 08:24
 
2437 사월의 담벼락에는 2
늘푸른
1405   2007-04-18 2007-04-18 06:59
 
2436 내삶을 기쁘게 하는것들 3
김남민
1172 3 2007-04-17 2007-04-17 10:57
 
2435 4월이 오면 7
cosmos
1501   2007-04-17 2007-04-17 09:12
 
2434 함께 만드는 세상/고도원. 외2 1
이정자
1137 2 2007-04-16 2007-04-16 19:47
 
2433 석양을 바라보며 1
황혼의 신사
1433 2 2007-04-15 2007-04-15 17:3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