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도종환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조용히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의 하나처럼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서둘러 고독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기다림으로 채워 간다는 것입니다


비어 있어야 비로소 가득해지는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는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몸 한 쪽이 허물어지는 것과 같아


골짝을 빠지는 산울음소리로


평생을 떠돌고도 싶습니다


그러나 사랑을 흙에 묻고


돌아 보는 이 땅 위에


그림자 하나 남지 않고 말았을 때


바람 한줄기로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이 세상 사는 동안 모두 크고 작은 사랑의 아픔으로


절망하고 뉘우치고 원망하고 돌아서지만


사랑은 다시 믿음 다시 참음 다시 기다림


다시 비워두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으로 찢긴 가슴은


사랑이 아니고는 아물지 않지만


사랑으로 잃은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찾아가지 않지만


사랑으로 떠나간 것들은


사랑이 아니고는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비우지 않고 어떻게 우리가


큰 사랑의 그 속에 들 수 있습니까


한 개의 희고 깨끗한 그릇으로 비어있지 않고야


어떻게 거듭거듭 가득 채울 수 있습니까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6.08.17 00:40:34 (*.205.75.8)
늘푸른
영원히 사랑한다는 것은
평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 것입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연일 열대야 때문에 잠은 오지않고
에어콘을 많이 쐬니까 기침만 나오고~~~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가 드디어 내리는 구나
하늘아 고맙다 좀 많이와서 시원하게 해다오

오늘도 행복하고 편안한 밤 되세요*^.^**빈지개님!



댓글
2006.08.17 07:06:03 (*.106.63.49)
우먼
밤 사이 사랑이 다녀 갔습니다.
날리는 먼지 정도만 달래 주고 갔지만...

좋은 아침 !
"영원히 사랑한다는것은 편온한 마음으로 다시 기다린다는것" 명심!
댓글
2006.08.19 18:10:38 (*.87.197.175)
빈지게
늘푸른 형님! 우먼님!
즐겁고 행복한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4814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6547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3574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4142   2013-06-27 2015-07-12 17:04
어제 밤 꿈에선
고암
2006.08.21
조회 수 1376
추천 수 2
플랫홈에서/고선예
행복찾기
2006.08.21
조회 수 1347
추천 수 8
하늘이랑 바다랑 (1)
바위와구름
2006.08.20
조회 수 1447
추천 수 18
조회 수 1477
추천 수 1
해바라기 사랑/이효녕 (6)
빈지게
2006.08.18
조회 수 1368
추천 수 3
참사랑이란/용혜원 (2)
빈지게
2006.08.18
조회 수 1504
추천 수 2
여름날의 그림자
도담
2006.08.18
조회 수 1507
추천 수 2
핸드폰
포플러
2006.08.17
조회 수 1509
추천 수 17
조회 수 1502
넉넉히 찻물을 끓이다 (7)
길벗
2006.08.16
조회 수 1352
추천 수 12
계곡,그리고 국화차 (2)
고암
2006.08.16
조회 수 1456
추천 수 4
조회 수 1488
추천 수 7
광복 제61주년의 느낌 (8)
빈지게
2006.08.15
조회 수 1367
추천 수 1
당신이 그리운건/이정하 (4)
빈지게
2006.08.15
조회 수 1515
추천 수 1
무지개 여인 (1)
황혼의 신사
2006.08.15
조회 수 1577
추천 수 1
♣ 비내리는 새벽 ♣ (3)
간이역
2006.08.15
조회 수 1385
추천 수 2
조회 수 1340
추천 수 12
깊은 밤 (8)
우먼
2006.08.14
조회 수 1388
살며시 안껴올 가을일 것을 (3)
바위와구름
2006.08.13
조회 수 1584
추천 수 1
아이스케끼 추억 (9)
빈지게
2006.08.13
조회 수 1558
추천 수 9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