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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심/전소민

전소민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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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여심/전소민


 



동그마니 창가에 앉아
심연(深淵)에 묻은 사랑
부수어진 조각들을
쟈스민 차향을 코끝에 실어
천천히 마신다.


지는 낙엽위에 흩어질
여름의 잔상들이
긴 이별을 말해 줄 것만 같은데


가슴을 활짝 열어
맞이하지 않아도
가을은 어김없이 마음에 머물고
이별의 순간을 아는 듯이
사라진  여름의 흔적들이
지금부터 그리워지는 것은
변덕 많은 여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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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2006.09.16. 13:19
우먼 마음과 같구만요.ㅎㅎ
좋은글 감사 드립니다.

맞이하는 이 없어도 그렇게 가을은 어김없이 가슴으로 밀고 들어 옵니다.
cosmos 2006.09.17. 06:45
변덕 많은 여심,
여기에도 하나 있네요.ㅎㅎ

'가을은 어김없이 마음에 머물고...'

좋은 글, 즐감하고 갑니다.
빈지게 2006.09.19. 11:54
저는 남자지만 여름이 그립습니다.ㅎㅎ
시원한 바닷물에 풍덩 몸을 던져보지 못해서
그런지 말입니다.
즐거운 가을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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