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가을비 오는 날


청하 권대욱


비 오는 날에는 나는 마음이 늘 이상합니다
이 가을날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저 비가 내리는 날에는 물안개를 헤치고
어딘지는 모르지만 깊고 깊은 전설의 숲속을
사랑하는 님과 둘이서만 걸어가고 싶습니다


만약에 님이 나에게 세월을 이야기한다면
그것을 훗날 석양에 해질때 답을 주리라고
조용히 그녀의 눈동자를 응시하면서
그리고 살포시 손을 잡아주면서 그럴것입니다
나는 그래서 비오는 날은 그곳이 그립습니다


아직은 가고픈 그 곳이 어디인줄은 모릅니다
나는 그곳에 무슨 전설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다만 나는 그곳이 한 없이 그리워지는 곳이기에
긴 밤 꿈속에서 걸어가면서도 꿈이 아니길
애처럽게 그렇게 빌고 또 빌면서 걸어갑니다


오늘은 키 작은 우산을 받혀든 그녀의 걸음에
나풀거리는 치마가 참 곱고도 곱습니다
선뜻 바라보며 웃어줄 용기가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가을날에 혼자서 가만히 바라봅니다.
아 그녀는 정녕 천사인가봅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감을 알게됩니다
가로의 그 큰 나무도 이제는 조용합니다
가을비 오는 날은 왜 그런지 모릅니다
내가 알고 있는 아름다운 그 길에는
오늘도 그녀는 사뿐 사뿐 홀로 걷습니다.


----------------------------------------


가을비는 세상을 참 아름답게 합니다
다만 가슴 깊은 곳에서는 작은 서러움이
살그머니 돋아납니다
이 비 그치면 고향에도 그리움이 갇힐것같습니다....


내자가 이제는 병원생활을 청산하였습니다.
저도 한 결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그 동안 격려와 관심주심에 소생 감사인사 올립니다

댓글
2006.09.19 15:36:46 (*.159.174.220)
빈지게
진리여행님! 안녕하세요?
사모님께서 완쾌하셔서 퇴원을 하셨다 하오니
그동안 가족분들까지 고생 많으셨을 것 같습니
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6.09.20 07:07:24 (*.160.202.70)
푸른안개
가을비는 그리움이라 하데요.
더욱 마음은 고향으로 달려감을
저는 비올때마다 느낍니다.

부인께서 병원 생활 청산 하셨다니 다행입니다.
더욱더 건강 유의하시고 해피하게 사시길 빕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6111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3792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5007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5540  
1992 상자 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한용운 4
빈지게
2006-09-21 1625  
1991 노년에 있어야 할 벗... 5
작은물고기
2006-09-21 1440 1
1990 아내가 있는 집/김용택 7
빈지게
2006-09-19 1440  
가을비 오는 날 2 file
진리여행
2006-09-19 1527  
1988 죠지부러더스...ㅋㅋㅋ 8
늘푸른
2006-09-19 1524  
1987 하늘과의 인연 2
고암
2006-09-19 1551  
1986 가을 편지 15
푸른안개
2006-09-19 1564 46
1985 사랑했기에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2
하늘빛
2006-09-18 1470  
1984 ♣ 가을 느낌 ♣ 3
간이역
2006-09-18 1478 7
1983 불쌍한 남자(왜~사니 왜~살어) 17
늘푸른
2006-09-18 1360 12
1982 가을 20
cosmos
2006-09-18 1219 2
1981 수입식품 알아보기 4
보름달
2006-09-17 1530  
1980 父 母 任 靈 前 에 2
바위와구름
2006-09-17 1418 1
1979 하나된 워크숍 8
빈지게
2006-09-17 1464  
1978 구르는 돌은 둥글다/천양희 7
빈지게
2006-09-17 1545  
1977 함께 웃어봅시당 8
늘푸른
2006-09-16 1391 2
1976 * 가을 산 / 안도현 11
조지아불독
2006-09-15 1283 16
1975 가을여심/전소민 3
전소민
2006-09-15 1453  
1974 내일을 위해 오늘을 산다 1
김미생-써니-
2006-09-14 1528 4
1973 가을 속으로 7
우먼
2006-09-14 156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