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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있는 집/김용택

빈지게
아내가 있는 집/김용택 강가에 보라색 붓꽃이 피어납니다 산그늘이 내린 강 길을 걸어 집에 갑니다 강물이 나를 따라 오기도 하고 흐르는 강물 을 내가 따라가기도 하고 강물과 나란히 걷기도 합니다 오래 된 길에 나를 알아보는 잔 돌멩이들이 눈을 뜨고 박혀 있습니 다 나는 푸른 어둠 속에 피어 있는 붓꽃을 꺾어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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