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섭 끝에 매달린 가을/이서윤
눈섭 끝에 매달린 가을/이서윤
콧 등 시큰한 가을이
바람처럼 내 눈으로 들어와
까만 동공 주변 빙빙 돌다
눈꺼풀 가장자리에 앉았다
긴 속눈썹이 수런거리면
길 재촉하던 햇살은 발길 멈추고
딱딱하게 떨어지는 가을을
물끄러미 쳐다 보고
눈길 스치는 길가 마다
옹기종기 앉아 있는 코스모스는
가을이 툭툭 뱉어 놓는 무거운
한숨 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동공속 한 귀퉁이 웅크려있던 추억은
잃어 버린 지난 시간 찾으려
앙칼진 바람으로 달려 나와
목이 쉬도록 슬픈 노래 부른다
아슬아슬한 곡예하듯
속눈썹 끝에 매달린 가을이 사랑스럽다.
cosmos 2006.09.22. 01:01
빈지게님~~
가을이 이렇게 찾아왔네요
그쵸?
어데서 요런 글을 델꼬 오셨나요?
참....멋진 표현입니다
'속눈썹 끝에 매달린 가을'
가을이 이렇게 찾아왔네요
그쵸?
어데서 요런 글을 델꼬 오셨나요?
참....멋진 표현입니다
'속눈썹 끝에 매달린 가을'
An
2006.09.22. 01:35
속눈썹 끝에 주렁주렁 매달린 가을
드뎌 짙은 고스모스 내음에
방울 방울 이슬되어 소리없이
가끔은 흘러내리기도 한다네
아~! 가을이구나!
가을 사랑 듬뿍 담아 간다네, 칭구~
드뎌 짙은 고스모스 내음에
방울 방울 이슬되어 소리없이
가끔은 흘러내리기도 한다네
아~! 가을이구나!
가을 사랑 듬뿍 담아 간다네, 칭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