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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10.31 15:44:54 (*.105.128.194)
1397




오래전 사랑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이별을 했습니다 .
마음에서 그녀를 떠나 보내는 데는 꽤 오랜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돌아왔습니다.
나는 그때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때 그녀는 내가 알고 있던 그녀가 아니었습니다.
난 그후로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시 오랜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이젠 알았습니다. 오래전 나와 그녀가
이별을 했을 때,
내 마음에서 떠나 보낸 것은
그녀가 아니라 사랑이라는 것을...




사랑하고 싶습니다1998年 겨울, 구본승
출처 : 다음카페 "와우골의 사람들"
댓글
2006.10.31 21:37:09 (*.2.66.183)
우먼
오작교님!
10월 마지막 날에 이렇게 댓글로 인사 드립니다.

좌측으로 보니,
하얀 공간에 선으로만 이어진 시계 바늘이 종일토록 앞만 보고 가고 있습니다.
우먼에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누구의 가슴을 향해 달려 가고 있는지 헤아려 봅니다.

맨손으로 태어나 맨손으로 간다는 말,
요즈음 실감 하면서도
미련한 한사람이기에 버려야 할 시기를 놓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사람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진작 보낸건 사람이 아니고 "사랑" 이란 말

가을을 꼴깍 넘으려는 이시간에 밀린 일 마무리 하면서
올려주신 글로 잠시, 마음 내려 놓습니다.
베풀어주시는 사랑으로 홈 대문이 반들반들 윤이 나도록 다니고 있습니다.
함께 웃고, 울고, 떠들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할수 있도록 더욱 욕심을 내어 봅니다.
10월의 마지막 밤이 깊어가는 밤 하늘을 바라보며
님께 감사 드립니다.

댓글
2006.10.31 23:43:17 (*.182.122.196)
오작교
우먼님.
가깝게 늘 대하면서도 마음을 내려 놓기가 이렇게 힘이 듭니다.
잘 계시는지요?
가는 10월이 아쉬워서(-사실은 술을 먹기 위한 핑게의 성격이 더 짙었지만)
술을 한 잔 했습니다.
오랜만에 정말로 오랜만에 홈에 들어와 구석구석을 돌아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반가운 님의 글도 만나게 되네요.

오후에 괜시레 시계가 보고싶었습니다.
달마님의 표현대로 오후 내내 시계바늘을 가지고 놀았습니다.
욕심이 너무 많아서 큰일이지요?
그냥 웬만하면 될 것을 이리보면 이것이 마음에 안들고 또 저것은 그렇고.......
그래서 그냥 제가 좋아하는 색조들로 조합된 것을 합격점을 주었습니다.

저렇게 째깍째깍 우린 갑니다.
조금의 지체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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