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문태준 빈지게 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문태준 못자리 무논에 산그림자를 데리고 들어가는 물처럼 한 사람이 그리운 날 있으니 게눈처럼, 봄나무에 새순이 올라오는 것 같은 오후 자목련을 넋 놓고 바라본다 우리가 믿었던 중심은 사실 중심이 아니었을지도 저 수많은 작고 여린 순들이 봄나무에게 중심이듯 환약처럼 뭉친 것만이 중...
중심이라고 믿었던 게 어느 날/문태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