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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12.06 12:10:05 (*.159.174.19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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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사진을 찍었다/박남준


자꾸 뒤돌아보는 사람이 있다 그가 강을 건너온 것은 옛날이었다 옛날은 다시 돌이킬 수 없으므로 스스로 늙어가 자폐가 되었다 언제였던가 꿈결처럼 다가왔던 저편의 강가 그때 비로소 강가에 이르렀을 때 꽃과 나무와 새들의 시간이 과녁처럼 가슴을 뚫고 멀어져 갔으며 낡고 바래어 희미해졋던 전생의 아수라 같은 삶들이 너무나 완강한 흑백으로 뚜렷해지던.
누가 등뒤에서 부른다 강에 이르는 길이 저기쯤일 거다

-시집 '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문학동네.2000중에서)  

댓글
2006.12.07 09:31:07 (*.27.85.126)
와이즈멘
어쩌면 우리들은 흑 백사잔을 더좋아하는줄도 모르죠
하얗고 까만 사진이 우리랑은 더 가까운 사이고 그곳에 우리들의 엣날이 있어서 더 그립고 정감있는지도 모르죠
이제 없어져 가는까만사진,,,
우리들의 추억이고 기억이죠^^
댓글
2006.12.07 11:56:37 (*.159.174.220)
빈지게
네.. 와이즈맨님!
중고등학교 때 흑백사진으로 추억을 참 많이도 간직
했었지요.ㅎㅎ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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