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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6.12.11 10:24:18 (*.2.66.183)
1113
5 / 0

이도령 만나러 갔다가 / 우먼                

희끗희끗 눈발 내리던 날.    
춘향이 걸음으로 이몽룡일 찾아 나섰지.  
키 작은 걸음 동동동!  
춘향 골 아침 해가 불쑥!
솟아 헉헉거리는데
춘향예술회관 소극장 문을 지나
대극장 안.

태평소리 자지러지자
장고가 당 당그당 당당!
상쇠 꾕과리 깨갱 깨깽, 괴굉 굉굉! 징이 우는데
얼쑤우! 이도령 찾아 나선
버선발이 살살 오작교를 걷는데                  
아! 글씨, 나타나 부럿당께, 내가
흠모하던 이도령!

사랑 사랑 내사랑, 이리 보아도 내사랑
저리 보아도 내사랑!  
사랑 사랑이로구나가 채 끝나기도 전
아! 이도령은 온데간데 없고
이도령은 보이지 않고.

바람처럼 다가서는 점잖은
노신사 한분
그 얼굴에 핀 겨울 꽃,  
내 얼굴에 내리는 하얀 눈.

댓글
2006.12.11 10:33:02 (*.2.66.183)
우먼
남원을 다녀 온지 벌써 한주가 넘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제서야..ㅎㅎㅎ

한주도 열심히 뜁니다. 알차게 보내십시요.
사랑하는 울 가족 여러분!
댓글
2006.12.11 11:52:42 (*.159.174.220)
빈지게
우먼님!
와! 멋지시네요.
사랑 사랑 내사랑, 이리 보아도 내사랑
저리 보아도 내사랑!
감사합니다.^^*
댓글
2006.12.11 19:13:27 (*.241.147.14)
커피
멋지네~ 하여간 모든 일상들이 글로 쓰는 재주가 참좋네
내가 다녀온것도 아닌데 나도 거기에 있었던 것 같이 어깨춤이 들썩들썩^^~
삭제 수정 댓글
2006.12.12 10:43:14 (*.252.104.91)
늘푸른
역쉬~
울 우먼님은
글솜씨가 정말 대단하셔 아깝다~잉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세요^^**넉넉한 아지매 우먼님!
댓글
2006.12.13 20:29:45 (*.2.66.183)
우먼
커피님~ 모두 퇴근한 빈 사무실에 혼자서 음악 들으며 님의 글 봅니다.
재주가 뭐 있남요. 기냥 써 보는거지..ㅎㅎㅎ
늘 감사 해요, 옆에서 조언 해 줘서.
편안한 밤 시간 되시와요.
댓글
2006.12.13 20:32:25 (*.2.66.183)
우먼
늘푸른님의 부지런함, 필히 우먼이 본 받아야지.ㅎㅎㅎ

말로만 넉넉한 아지매가 아니고, 모든것이 넉넉한 아지매로 새해에는 더욱 정진 하겠습니다.

저녁시간, 기억에 남을 이쁜 추억 만드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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