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야(雪夜)/노자영 빈지게 설야(雪夜)/노자영 어느 그리운 이를 찾아오는 고운 발자욱이기에 이다지도 사뿐사뿐 조심성스러운고? 장창(長窓)을 새어새어 툇돌 위에 불빛이 희미한데 모밀꽃 피는 듯 흰 눈이 말없이 내려...... 호젓한 가슴 먼 옛날이 그립구나 뜰 앞에 두활개 느리고 섰노라면 애무하는 듯 내 머리에 송이송이 쌓이는 흰 눈 아, 이 마...
설야(雪夜)/노자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