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빈지게
2007.01.10 20:31:05 (*.159.174.212)
1353
1 / 0




무게/김미림


무게를 이기고
익숙하게 숨을 쉰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이들은
느끼며 살고 있을까
난, 가끔 숨을 쉰다는 것을
잊고 있을때가 있다
후우~ 폐속에 쌓이고 쌓인
쾌쾌한 매연으로 질식 할 때면
어쩔 수 없이 심연의 바닥에서
끚비어 올린 오물들을
긴 호흡으로 몇차례 토해 내고서야
익숙한 숨고르기를 한다
11월의 밤은 내 숨고르기 처럼
길고도 깊다
너무 깊어 새벽이 오는 길 마저
더디고 지루하다
신문을 돌리는 이의 바쁜 걸음소리가
오늘은 왜이리 반갑게 들리는지
어느집 현관에 툭 던져진
신문의 무게가 순간 리듬을 탄다







댓글
2007.01.11 06:25:48 (*.44.74.111)
하은
삶의 무개!

많은이들이 그것이 버거워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지만
시간이 흐른뒤에 그 무개는 한 점에
불과했다는것을 깨닭았을때의 그 허전함...

좋은글 감사합니다.
댓글
2007.01.15 10:53:11 (*.204.44.7)
빈지게
하은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한주일 열어가
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10709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2192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912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9646  
2272 먼 산에 노을 지면
고암
2007-01-19 1324  
2271 겨울의 정경 속으로
촹혼의 신사
2007-01-19 1209  
2270 ♣ 한잔의 커피는...♣ 2
간이역
2007-01-18 1052 6
2269 길 - 천상병 - 7
尹敏淑
2007-01-17 1059 1
2268 까꿍? 2
또미
2007-01-17 1104  
2267 따뜻한 봄날을 기다리며 ... 3
녹색남자
2007-01-17 1439  
2266 요시~땅(미성년자 관람불가) 7
늘푸른
2007-01-16 1367  
2265 시/김용택 3
빈지게
2007-01-15 1035 4
2264 사랑의 제 1원칙은 '버리지 않는 것'이다 1
그리운사람.
2007-01-15 1066 2
2263 묵은年 가고 새年오네
바위와구름
2007-01-13 1368  
2262 삶/김달진
빈지게
2007-01-12 1043 2
2261 img 저작권 침해 고소 2
동행
2007-01-12 1356  
2260 겨울숲에서........ 6
尹敏淑
2007-01-11 1294 3
2259 눈꽃송이 내려오면 1
고암
2007-01-11 1280 7
2258 낙엽 1
김미생-써니-
2007-01-11 1360 11
무게/김미림 2
빈지게
2007-01-10 1353 1
2256 가슴속에 등불을 켜면 / 문정영 6
빈지게
2007-01-09 1061 7
2255 사랑하다가 2
李相潤
2007-01-08 1422 10
2254 새해에는 우리모두가 풍요로와지기를 바랍니다.@ 1
aaa
2007-01-08 1148 11
2253 어머니를 안아드린 것이 언제였나요? 8
달마
2007-01-07 1356 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