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1.20 11:35:36 (*.159.174.212)
1333
1 / 0




당신과 가는 길 / 도종환


별빛이 쓸고 가는 먼 길을 걸어 당신께 갑니다.
모든 것을 다 거두어간 벌판이 되어
길의 끝에서 몇 번이고 빈 몸으로 넘어질 때
풀뿌리 하나로 내 안을 뚫고 오는
당신께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이 땅의 일로 가슴을 아파할 때
별빛으로 또렷이 내 위에 떠서 눈을 깜빡이는
당신과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동짓달 개울물 소리가 또랑또랑 살얼음 녹이며 들려오고
구름 사이로 당신은 보입니다.
바람도 없이 구름은 흐르고
떠나간 것들 다시 오지 않아도
내 가는 길 앞에 이렇게 당신은 있지 않습니까
당신과 가는 길은 얼마나 좋습니까
댓글
2007.01.21 05:45:02 (*.44.74.111)
하은
빈지게님 너무 수고하셨네요.
오늘도 이 많은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2007.01.22 13:40:30 (*.204.44.7)
빈지게
하은님!
감사합니다.
늘 즐겁고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593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3771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4796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5335  
2292 기억나세요? 가버린 것들 2
오작교
2007-01-28 1115 1
2291 함께가고 싶은 당신
그리운 사람
2007-01-28 1280  
2290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정고은 4
빈지게
2007-01-28 1104 1
2289 간절한/마종기
빈지게
2007-01-27 1454 4
2288 할 매
바위와구름
2007-01-27 1487 1
2287 멈출수없는 그리움
김미생-써니-
2007-01-25 1500  
2286 오작교님! 승진시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2
빈지게
2007-01-25 1252  
2285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새매기뜰
2007-01-24 1245  
2284 겨울사랑/문정희
빈지게
2007-01-24 1545 3
2283 치마 입은 여자 1
李相潤
2007-01-22 1089 4
2282 길 위에서 /문인협회 김영기 1
빛그림
2007-01-22 1353 1
2281 기억나세요? 2 file
오작교
2007-01-22 1416  
2280 "迎 丁 亥 年 1
바위와구름
2007-01-21 1116 1
2279 세월의 강을 건너며.... 3
달마
2007-01-21 1395 1
당신과 가는 길/도종환 2
빈지게
2007-01-20 1333 1
2277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장석주 2
빈지게
2007-01-20 1296 1
2276 한 때 지게를 졌다/이기철
빈지게
2007-01-20 1125  
2275 혼불/최명희
빈지게
2007-01-20 1240 1
2274 겨울나무 이야기/최병두
빈지게
2007-01-20 1191 1
2273 잊을 수 없는 사람/용혜원 4
abra
2007-01-19 1126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