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바위와구름
2007.01.27 16:40:03 (*.100.221.36)
1494
1 / 0

할 매


~詩~바위와 구름


빨간 이마가
무척이나 시렸을
코 끝으로 더욱 찬바람이
몰아 치는 시장 골목


이제는 얼었을 것 같은
두 어깨를 덮은 목도리가
넘 얇아 보이는데


이따금 콧물울 닦으며
주린 허기를 의식 한듯
무표정이 교차된 눈언저리에
이내 말간 눈물이 고여 오는 것은


해질 녁
올망 졸망 제비 같은
손자놈들이
하루 같이 길어졌을 모가지가
새삼 조급해져


아직도 두어 종발 남은 조개를
힘 없이 바라 보는 할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7184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39001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6075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6629  
2292 기억나세요? 가버린 것들 2
오작교
2007-01-28 1117 1
2291 함께가고 싶은 당신
그리운 사람
2007-01-28 1283  
2290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정고은 4
빈지게
2007-01-28 1111 1
2289 간절한/마종기
빈지게
2007-01-27 1456 4
할 매
바위와구름
2007-01-27 1494 1
2287 멈출수없는 그리움
김미생-써니-
2007-01-25 1503  
2286 오작교님! 승진시험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12
빈지게
2007-01-25 1255  
2285 낮추면 비로소 높아지는 진실
새매기뜰
2007-01-24 1248  
2284 겨울사랑/문정희
빈지게
2007-01-24 1552 3
2283 치마 입은 여자 1
李相潤
2007-01-22 1092 4
2282 길 위에서 /문인협회 김영기 1
빛그림
2007-01-22 1356 1
2281 기억나세요? 2 file
오작교
2007-01-22 1419  
2280 "迎 丁 亥 年 1
바위와구름
2007-01-21 1123 1
2279 세월의 강을 건너며.... 3
달마
2007-01-21 1401 1
2278 당신과 가는 길/도종환 2
빈지게
2007-01-20 1339 1
2277 다시 첫사랑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장석주 2
빈지게
2007-01-20 1299 1
2276 한 때 지게를 졌다/이기철
빈지게
2007-01-20 1131  
2275 혼불/최명희
빈지게
2007-01-20 1247 1
2274 겨울나무 이야기/최병두
빈지게
2007-01-20 1194 1
2273 잊을 수 없는 사람/용혜원 4
abra
2007-01-19 1129 7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