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복수초 [福壽草]

청하 권대욱

산길 돌아가는 낙엽 무덤가
이제 달님 눈초리 같은 실 햇살이 들고
입춘 날 아직은 아닐진대
눈 속에 무예 그리 급하여 피었나
나는 하마터면 연꽃인 줄 알았다

네가 그리 도도하다더니
햇살에만 방긋 웃음 준다더니
그것이 영원한 사랑인가
소담스런 눈을 그리도 싫어하느냐

오지도 않은 봄을 미리 서성이며
기다리는 노란 잎 사위
아직은 어렵게 짙은 시린 겨울
너는 혼자 낙엽의 품에서 피었구나

입춘이 가고 우수가 오면
네가 알려주지 않아도 봄은 올 터인데
얼음새꽃 이름 하나로
하마터면 봄인 줄 알았다.

https://www.woorilife.pe.kr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10214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1687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385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39094  
2852 나와 잠자리의 갈등 5
민아
2007-10-18 1016 1
2851 * 가을 단상(斷想) 2
Ador
2007-10-17 1187 2
2850 화가 날때는 이렇게~~~ 1
데보라
2007-10-16 1377 1
2849 * 늙운 소나무 아래에 서서 5
Ador
2007-10-15 1395 1
2848 ♣ 중년의 외로움 ♣ 2
간이역
2007-10-15 1428 1
2847 돈만 벌면 잘 살것 같지만 3
으정
2007-10-14 1049  
2846 가을 밤의 悲 歌 1
바위와구름
2007-10-14 1386 4
2845 서른 강을 건너오니 4
민아
2007-10-14 1015 2
2844 내가 여기에 오고픈 이유는... 5
달마
2007-10-13 1158 1
2843 * 가을마다에 부치는 글 9
Ador
2007-10-12 1263 3
2842 너를 만난 가을 14
cosmos
2007-10-12 1400 7
2841 가을 사랑.. 2
2007-10-12 1045  
2840 들판이 아름다운 이유/기진호 4 file
빈지게
2007-10-11 1376  
2839 가을싸리는 연기를 내지 않는다/허만하 2 file
빈지게
2007-10-11 1072 1
2838 ** 묻어버린 아품 ** 3
평정
2007-10-11 1076  
2837 여보! 등산 좀 자주 갑시다~ㅋㅋㅋ 4
미주
2007-10-11 1055  
2836 독수리는 날갯짓을 하지 않는다 2
윤상철
2007-10-11 1046 6
2835 * 젊은이여! 3
Ador
2007-10-11 1393 2
2834 빈센트 반 고흐 미공개 수채화 한국에 있다 2
개똥벌레
2007-10-10 1180 8
2833 아름다운 풍경 1
종소리
2007-10-10 1191 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