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문정희 빈지게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문정희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시간의 재가 되기 위해서 타오르기 때문이다 아침보다는 귀가하는 새들의 모습이 더 정겹고 강물 위에 저무는 저녁 노을이 아름다운 것도 이제 하루 해가 끝났기 때문이다 사람도 올 때보다 떠날 때가 더 아름답다 마지막 옷깃을 여미며 남은 자를 위해...
길 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 문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