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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숲 2

An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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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의 숲

      작은 숲길 사이
      풀내음 코끝을 스치는 봄날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십자가 지시고
      돌뿌리에 걸려
      세번 째 넘어지심에도
      하늘의 부름에 순명하셨던
      나의 아버지시여

      언제 쯤이면
      이 못난 가슴에 그득 담긴
      오막살이 같은 허무 거두고
      당신 밟고 가신 하늘 계단
      침묵의 기쁨으로
      비오는 여름도 마다 않고
      우산 없이
      기꺼이 걷겠나이까

      오로지, 당신만 바라보고
      홀로 걷는 고독한 영혼
      세상 바람과 속삭이며 간음한 죄
      불쌍히 여기시고
      어여삐 어루만지시어
      바른 걸음걸음 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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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글쓴이 2007.05.10. 08:25


겨우내..
꽁꽁 얼었던 얼음 눈이 녹아내려
오랫만에 산책으로
봄 향기를 만끽하며
십자가를 지고 걸으신 예수님의 마음을
잠시 담아 봤지요

봄 바람에
양쪽 볼은 빨갛게 얼어 붙었고
귀가 아려 아팠지만
겨우내 들어 앉았던 답답함 때문인지
겨울을 쫒아 내려는 봄바람은
상큼하기만 했답니다

그렇게 봄처럼..
설레임으로 오실 예수님의
부활의 기쁨을 기다리면서..^^;;

thanks lots~!
오작교 2007.03.19. 23:11
An님,
그러고 보니 부활절 주일이 얼마 남지 않았군요.
사이비 기독교인이 되다 보니까 부활주일도 잊고 지낼 뻔 했습니다.

멋들어진 이미지와
님의 고운 글이 너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좋은 글에 마음을 내려놓고 갑니다.
정 원 2007.03.20. 00:15
An님,
잊은듯이 살다가도
가끔 그 분 생각을 할 땐 기쁨도 있지만
더러는 가슴이 미어지는 듯 합니다.
벌써 부활이군요.
부활을 기다리시는 An님의 설레임이
이곳까지 전해져 오는듯 합니다.


An 글쓴이 2007.03.20. 10:49
하하하..^^*

대장님, 대장니믄..
이뽄 쵼사님 치맛 자락만 꼬옥~ 잡고 계시몬
하늘 나라 가시눈 줄로
착각하시공
글케, 사이비 교인을 고수하고 계신가염..?

푸~하하하~ㅎ
마음에서 그 분을 기억하고 있다면
늘 대장님과
함께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효

방가버욤.. 힛~^^;;
An 글쓴이 2007.03.20. 11:12
정원님, 방가효~^^*

저는 사순절이 시작되어
'십자가의 길'을 묵상하며 그 길을 따라
14처를 걸을 때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걸으셨던
그 고통의 순간을 그대로
느껴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다만, 묵상으로 끝나고 마는 그 길이
수박 겉핥기 같다는 느낌에 머물어
가슴이 답답하다고 할 때가 있어요

얼마나 고통 스러우셨을까..
가슴으로 진실로 느껴보고 싶어서요
아마도.. 내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으로 느꼈을 때 보다도
더 많이 고통스럽고 힘드셨을 텐데..

그러면서 얻어지는 결론이
지금 내가 힘들다고 생각되는
이 주어진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것도
바로 당신 닮기를 원하시는
그 길을 걷는 게 아닐까..

그렇게 용기를 얻곤 하지요
그 설레임이
그곳까지 전해지셨다는 말씀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지는 밤입니다

오늘 하루도..
그 분께 감사하는 하루였답니다
늘.. 주님의 사랑 안에서
행복하시길요..^^;;
尹敏淑 2007.03.20. 17:16
안개자욱한 도로 이미지가 참 좋네요.
부활절 주일도 모르고 사는 나두
천당 못가나요? ㅎㅎㅎ......
An 글쓴이 2007.03.21. 07:10
장태산 님, 하하..^^;;

가슴 안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새겨져 그런지
닉을 보면.. 그래요~ㅎ

제가 아마도 냉담자들을 방문하거나,
교회 활동을 하면서
제일 많이 이야기를 받았던 것 중의 하나가
그 질문이었던 거 같아요

하느님을 믿지 않으면 천당에 못가나요?
주일을 지키지 않으면 벌 받나요?
그런거요..ㅎㅎㅎ
아마도 신앙 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거나,
신앙인 이지만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원초적인 물음이 아닌가 싶어요

보통 사람들이 그리 묻곤 하지만
하느님은 그런 심판을 하시거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시는 판관으로
그런 쪼잔하신 분은 아니시라는 거지요
하하하~

아마도 신앙 생활을 하는 큰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하느님에 대한 옳바른 인식과
우리 인간의 의지대로는 완전할 수 없는 삶을,
어디에서도 채울 수 없는 완전하지 못한 가슴을,
좀 더 흔들리지 않는
바른 모습으로 인도하기 위한 중심을
내 안에 심기 위함이 아닐까..

전 나름대로 그렇게 생각해요
꼭, 한 번도 빠짐없이 주일을 지키고
봉사 활동을 하는
어떤 형식에 나의 겉 모습을 의지하며
뿌듯해 하는 것 보다는
비록 신앙 생활은 하지 않을지언정
진정으로 마음을 다하여
가장 가까운 내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이웃의 기쁨을 내 기쁨으로
내 삶처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산다면
그것이 바로
주님이 원하시는 삶의 모습이리라 생각해요

물론, 그 분과의 신앙 생활 안에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든
진실한 마음으로 사랑을 실천한다면
그것보다 더 아름다운 삶은 없겠지만요
그러고 보면..
내 온마음을 다하여
내 형제에게 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신앙 생활의 가장 중요한 핵심인 것 같네요

그 분의 말씀대로
그리 삶을 살려고 열심히 노력을 하며 살고 난 다음,
그 후에 남겨진 몫은
주님께 맡겨드려야 하겠지요

마니.. 그립습니다..^^;;
반글라 2007.03.22. 23:34
숲 가운데 한적한 도로
안개가 자욱한 곳에서 서서히 밝아오는 그 빛~!!

근디 캐나다에두 중앙선이 노란색인가요~?
글구 중앙선이 두줄씩인가요~?

뭐가 그리 궁금한지 별걸 다물어보네~~ ㅋ
데보라 2007.03.23. 04:03
...님들의 대화에 빠져봅니다
AN님,,좋으네요,,운치있어요,,,산책하고 싶네요
크리스챤을 만나서 반가워요,,캐나다에 사시나요?
전 미국 시카고에 살어요,,,반가워요,,,
근데 ...위에계신 님들도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예수 믿으면 행복하답니다,,한번 믿어보세요...믿어보시면 알거예요,,,ㅎㅎㅎ
죄송!..꾸벅..
모두들 행복하세요....그리고 축복합니다
An 글쓴이 2007.03.24. 03:40
방굴라 행님~ㅎ

여기는.. 음..
욜씨미 설명을 해드리리다.........ㅋ

이곳은 거의 모든 곳 신호등에
좌회전 싸인이 대부분 없어
직진 신호 때, 좌회전을 하게 되어 있눈 동시 신호임돠!
(운전하기 쪼매 위험하지염.. 긍께 저번에
내 차로 무지막지 하게 비가 너모나 마니 내리던 날
좌회전 차들이 줄 서있던 것이 안보여
내가 달리고 있눈데 반대 차선에서 획~~~~~좌회전으로 들어와
내가 빡쎄게 달리다가 급정거를 했지만... 그 차를 딥따 박아
그 차의 뒷 바퀴들이 몽땅 빠져나가부렀넹..........ㅋㅋㅋ
내 차눈.. 범퍼와 본 넷이 몽땅 우그러져부렀징~
물론, 그쪽 과실로 새 것으로 모두 교체해 주었지만...)

그래서 보통 노란 선 하나로 되어 있지만...
절대루 좌회전이나 유 턴이 금지된 곳에서는
노란선이 두 줄로 되어 있어 그런 곳에서는
좌회전도 유 턴도 금지 이옵니당!

이곳은 유난히 대로(大路) 말고는 신호등 없이
운전자가 알아서 질서를 지켜야 하는 'STOP'싸인이 많아
한국에서 처음 오면 대부분들 일시정지 후에
상대와 질서를 지켜 싸인 판 앞에 정지한 후에
차례 차례 출발을 해야하는데...
습관이 되질 않아 기냥덜 정신없이 운전하는
아줌덜이 좀 있지얌.........ㅋ(대형사고 위험 천만!)

한국 신호등은 가로 배열이지만, 이곳은 세로 형이라....
처음엔 그것도 좀 혼란스럽고
신호 싸인이 쪼매 어지럽지얌~ㅎ
미국도 캐나다와는 조금 또 다르던데염.......ㅋㅋㅋ

긍께....
와서 보랑께..........ㅋㅋㅋ~헐^"~

됐냐..?~~~~~~~~~~~~~~~~~용??
ㅋㅋㅋㅋㅋㅋ.. 푸~하하하~ㅎ
An 글쓴이 2007.03.24. 03:45
하하하~ㅎ

데보라 님, 안뇽이요~!
꾸~~~~~~우~~~~~~~뻐억..^^*

미국, 시카고에 사시네염?
ㅎㅎㅎ
그곳에 사춘 동생이 살고 있눈데...
한 번두 못 가봤네염~ㅎ

제가 아마도... 신앙 생활 안에서
가장 못하는 것을 꼽는다면 '전교' 인 것 같아요
저는 말로 하는 형식적인 것 보다는
그냥, 예수님을 믿는 바른 모습을
말없이 보여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리 생각하는 내 자신의 모습이
가끔은 바르지 못하다는 것이 스스로 인지되니
심이 고롭지염.........ㅋㅋㅋ

그것두, 어찌보면...
인간으로서 너무 완벽해지려는
교만일 수도 있는데
어쩌면, 아직도 더 낮추어지지 못한
자존심이 남아 있기때문이란 생각이...

세속의 모든 것을 벗어 버리면
그 마지막 자존심 마저도
다.. 덜어낼 수 있을런지...
정말... 그럴 수 있을까...^^;;

늘.. 그 분과 함께..
기쁨에 머무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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