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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1 19:42:46 (*.216.162.106)
1361

내 사랑그대는





-써니-





그대는
길옆에 고즈넉히 피어있는
들꽃같은 사람인가 하노라

누구라도
스쳐지나가며 그대에게
눈길 주지않는이 없으니







그대는
바위틈 사이에 자리한
한 웅큼의 이름없는 잡초라 말하리

아픔을 안으로 안으로 삭이며
아무도 돌아보아주는이 없어도
불평한마디 없으니







침묵만이
그대곁에 조용히 남아
뚝뚝 떨어지는
고독을 음미하며
울음울듯 웃음짓는
그대는
한송이 청아한
백합이라 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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