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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7.04.20 10:49:52 (*.204.44.7)
1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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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그냥 지나요 / 김용택


올 봄에도
당신 마음 여기 와 있어요
여기 이렇게 내 다니는 길가에 꽃들 피어나니
내 마음도 지금쯤
당신 발길 닿고 눈길 가는 데 꼬 피어날 거예요
생각해 보면 마음이 서로 곁에 가 있으니
서로 외롭지 않을 것 같아도
우린 서로
꽃 보면 쓸쓸하고
달보면 외롭고
저 산 저 새 울면
밤세워 뒤척여져요
마음이 가게 되면 몸이 가게 되고
마음이 안가더라도
몸이 가게 되면 마음도 따라가는데
마음만 서로에게 가서
꽃 피어나 그대인 듯 꽃 본다지만
나오는 한숨은 어쩔 수 없어요
당신도 꽃산 하나 갖고 있고
나도 꽃산 하나 갖고 있지만
그 꽃산 철조망 두른 채
꽃 피었다가
꽃잎만 떨어져 짓밟히며
새 봄이 그냥 가고 있어요
댓글
2007.04.21 08:00:56 (*.173.11.97)
An


엊그제..
잠시 차창가로 스쳐 가는
벗꽃, 복사 꽃, 진달래, 철쭉, 그리고
이름 모를 들풀들을 보았네

너무나 아름다웠지
마치도 새로운 세상을 느끼듯
또 다른 마음의 눈으로..^^;;

쌩유, 칭구!
댓글
2007.04.21 21:39:34 (*.180.100.46)
패랭낭자
벗꽃잎 나플나플
새하얗게 사뿐히 네려 앉는 터널을 돌아 나왔지요
마음은 뒤돌아서
다시 한 번 머므르고 더-하였으면--시펐지여!

즐거운 휴일되시길~~~~~
댓글
2007.04.24 13:58:10 (*.204.44.7)
빈지게
An칭구!
벗꽃, 복사 꽃, 진달래, 철쭉도 보고
파아란 하늘도 보았겠죠?ㅎㅎ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되시길...
댓글
2007.04.24 13:59:39 (*.204.44.7)
빈지게
패랭낭자님! 고운흔적 남겨 주시어 감
사합니다.
늘 즐거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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