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5.21 13:33:28 (*.59.177.74)
1173
3 / 0

        부부는 이런거래요... 부부는...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은 거래요.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 나의 또 다른 얼굴이래요.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있고요. 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데요. 그러니 예쁜 거울속의 나를 보려면, 내가 예쁜 얼굴을 해야겠지요. 부부는... 평행선과 같아야 한데요. 그래야 평생 같이갈수 있으니까요. 조금만 각도가 좁혀져도 그것이 엇갈리어 결국은 빗나가게 된데요. 부부의 도를 지키고 평생을 반려자로 여기며 살아가야 한데요. 부부는... 무촌이래요. 너무 가까워서 촌수로 헤아릴 수 없어서 그렇데요. 한몸이니까요. 그런데 또 반대래요. 등돌리면 남이래요. 그래서 촌수가 없데요. 이 지구상에 60억이 살고 있는데 그중의 단 한 사람이래요. 얼마나 소중한... 이 세상에 딱 한 사람... 둘도 아니고 딱 한사람... 나에게 가장 귀한 사람이래요. 부부는... 반쪽과 반쪽의 만남이래요. 한쪽과 한쪽의 만남인 둘이 아니라. 반쪽과 반쪽의 만남. 하나래요. 그러니 외눈박이 물고기와 같이 항상 같이 있어야 양쪽을 다 볼 수 있데요. 부부는... 마음에 들었다 안들었다 하는 사이래요. 어찌 다 마음에 들겠어요. 다른 것이 너무 많은데요 . 그래도 서로의 마음에 들도록 애써야 한데요. 부부는 벽에 걸린 두 꽃장식과 같이 편안하게 각자의 색채와 모양을 하고 조화롭게 걸려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선사한데요. 부부는... 한쪽 발묶고 같이 걷는데요. 같이 하나 둘. 하나 둘하며... 같이 걷는데요.아니면 넘어지고 자빠진데요. 그래서, 부부는 발자국을 같이 찍어간데요. 흔적을 같이 남긴데요. 자식이라는 흔적을 이 세상에 남기고 간데요. 사랑스런 흔적을 남기고 간데요. 부부는... 닮아간데요. 같이 늘 바라보니 닮아간데요. 그래서 결국... 까만머리가 하얗게 같이 된데요. 그래서 서로서로 염색해 주면서 부부는 늘 아쉬워 한데요. 이 세상 떠날 때..... 혼자 남을 반쪽을 보며 아쉬워한데요 같이 가지못해 아쉬워한데요. 요단강 같이 건너지 못해서 아쉬워한데요. 부부는 늘 감사한데요.






profile
댓글
2007.05.21 14:46:02 (*.170.54.183)
유지니
구구절절 옳으신 말씀입니다.
가슴깊이 새기도록 합지요!
요즘같이 이혼율이 높은 시대에 모든 부부가 가슴깊이 새겨서 서로 양보하면서 살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감사드립니다.
댓글
2007.05.24 10:41:37 (*.87.197.195)
빈지게
간이역님!
고운 글 감사합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7.05.28 17:11:04 (*.231.153.164)
명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꾸~~벅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생각나게 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5510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7278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4338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4904   2013-06-27 2015-07-12 17:04
♣ 부부는 이런거래요... ♣ 3
간이역
1173 3 2007-05-21 2007-05-21 13:33
부부는 이런거래요... 부부는... 항상 서로 마주보는 거울과 같은 거래요. 그래서 상대방의 얼굴이 나의 또 다른 얼굴이래요. 내가 웃고 있으면 상대방도 웃고 있고요. 내가 찡그리면 상대방도 찡그린데요. 그러니 예쁜 거울속의 나를 보려면, 내가 예쁜 얼굴...  
2491 숨어 있는 사랑 1
늘푸른
1396 3 2007-05-21 2007-05-21 12:54
 
2490 닉네임^.~ 3
순심이
1407   2007-05-20 2007-05-20 15:01
 
2489 돌아오지 않는 歲月 1
바위와구름
1142 1 2007-05-19 2007-05-19 15:53
 
2488 참내, 이런 복도 있네그랴..... 6
오작교
1468 1 2007-05-19 2007-05-19 09:52
 
2487 5월 그대 / 임영준 2
빈지게
1433 3 2007-05-16 2007-05-16 21:13
 
2486 오늘은 스승의 날 3
숯고개
1328 2 2007-05-15 2007-05-15 13:12
 
2485 이런거 올려도 이미지 추락 안하겠지요 ? 5
제인
1478   2007-05-15 2007-05-15 09:24
 
2484 이렇게 세상이 아름다운 것은/오인태 3
빈지게
1374   2007-05-14 2007-05-14 22:41
 
2483 연민의 그림자
김미생
1375   2007-05-14 2007-05-14 13:41
 
2482 <FONT color=red>안녕하세요? 오작교님!!</font> 2
전소민
1666 24 2006-06-20 2006-06-20 12:01
 
2481 금오산의 봄 1
또미
1102 6 2007-05-13 2007-05-13 17:38
 
2480 꽃과 사랑의 노래
바위와구름
1493   2007-05-12 2007-05-12 12:21
 
2479 남편 의 불만 3
숯고개
1482 2 2007-05-11 2007-05-11 10:40
 
2478 암닭이 죽은 이유??..ㅋㅋㅋ.. 1
제인
1510   2007-05-10 2007-05-10 05:34
 
2477 소로문학회에서 여러분을 모십니다.
꾸미
1201 1 2007-05-09 2007-05-09 23:46
 
2476 건의 합니다. 3
홈을 사랑하는 사람
1414 1 2007-05-09 2007-05-09 18:34
 
2475 어머님 마음 (어버이날을 맞으면서) 4
숯고개
1114 1 2007-05-09 2007-05-09 09:17
 
2474 톡 쏘는 맛에 만나게 묵는다 4
벌러덩
1201   2007-05-09 2007-05-09 00:45
 
2473 ♣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3
간이역
1253 2 2007-05-08 2007-05-08 12:3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