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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혼의 눈물 ♣

간이역 간이역 1141

1
      영혼의 눈물 오래 전
      바닷가 한 왕국에
      한 소녀가 살았어요.

      애너벨 리라면, 당신도 알지 몰라요.
      이 소녀는 날 사랑하고 내 사랑을 받는 것밖엔
      딴 생각은 아무 것도 없이 살았어요.

      나도 어렸고 그 애도 어렸죠.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하지만 우린 보통 사랑 이상으로
      사랑했어요.

      나와 애너벨 리는.하늘의 날개달린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샘할 만한 사랑으로.

      그 때문에 오래 전, 바닷가 이 왕국에서
      한 차례 바람이 구름으로부터 불어와
      아름다운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만들어 버렸어요.

      그리곤 그녀의 지체 높은 친척들이 와서
      그녀를 내곁에서 데려가
      바닷가 이 왕국 무덤에 가둬 버렸죠.

      천국에서 우리 반만큼도 행복하지 못한 천사들이
      그녀와 나를 시기한 것이었어요.

      그래요! -- 그 때문이었죠 (바닷가 이 왕국
      사람들은 다 알고 있어요)

      밤에 구름속에서 한 차례 바람이 일어
      나의 애너벨 리를 싸늘하게 죽여 버린 건.

      하지만 우리의 사랑은 더 강했답니다.

      우리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
      우리보다 현명한 많은 사람들의 사랑보다요.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도
      바다 밑의 악마들도

      내 영혼과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영혼을
      떼어놓지 못해요.

      달빛이 빛날 때마다 난 언제나 꿈을 꾸거든요,
      아름다운 애너벨 리의 꿈을.

      별들이 뜰 때마다 나는 느껴요,

      애너벨 리의 빛나는 눈동자를.
      그래서 나는 밤새도록

      내 사랑, 내 사랑, 내 생명, 내 신부의
      곁에 눕는답니다.

      그 곳 바닷가 무덤,
      파도 철썩이는 바닷가 무덤 속에서...

      (멘델스존-베네치아의 뱃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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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r 2007.06.15. 12:23
고운 글 잘 보았습니다~
영혼으로 맺어졌으니
지금 우리 곁에도 머무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단,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이들에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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