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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7.06.19 20:05:23 (*.202.15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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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水菊의 여름

    아침 저녁 바지런한 나들이가 수상쩍더니 기어코 안개는 봄을 떠나 보낸 슬픔을 너에게 남겼구나 장미가 조상(祖上)이면 무엇하나 바다 건너 왜(倭)나라 친정 잊고 살아도 한 때는 꽃중의 꽃 팔선화(八仙花)로 도도하였는데 젊어 하늘 담은 옥빛이더니 이제 늙어 분홍으로 단장하는 살포시 내리감은 애틋함이여..... 이 계절, 화려한 유혹이 넘치는데 은근한 미소로 발길 놓던 늧봄이 떠났으니 어느 정인(情人)이 있어 너를 찾아 줄까 그대에게 머무는 이심전심(以心傳心) 이순(耳順)이 설운 나그네가 쉬어가는 노송(老松) 그늘이 오늘은, 더 깊고 깊구나 0607. 邨 夫 Ador.
댓글
2007.06.19 23:43:34 (*.202.152.247)
Ador
수국이 활짝 피는계절입니다.
그꽃은, 장미와 같은 종이고 원산지가 일본이라네요~
댓글
2007.06.19 23:53:22 (*.85.49.69)
cosmos
수국이 장미과인줄 몰랐네요.

빛깔도 자태도..
참 아름다운 수국이지요.

살포시 내리감은 애틋함이여...
그리고 시의 마지막 구절로 갈수록
코끝이 찡해지네요.

음악도 글도
슬프도록 아름답습니다 Ador님...

댓글
2007.06.20 08:36:00 (*.204.44.1)
오작교
아름다운 수국이
Ador님의 손끝에서 활짝 피어서
그 향이 바다를 건너 이곳까지 전해집니다.

좋은 영상에 마음을 내려놓고 쉬어 봅니다.
댓글
2007.06.20 08:44:14 (*.154.58.100)
Jango
처음 뵐때는 찌끔 무서(?)웠는디
어찌 요렇게도 이쁜 영상과 글을 주셨나요?
앞으론 무서워 하지 않으렵니다.

저번에도 드린 말씀이지만 지금과 같이 늘 건강하시고요.
고맙습니다.
댓글
2007.06.20 09:28:03 (*.145.234.213)
프리마베라
참..좋네요
수국은 참 묘한 이미지가 있는것 같아요
볼수록 생각에 잠기게 하니까요
아마 꽃수술 어딘가에 생각의 수면제가 방출되는것은 아닌지..
한옥담장에 수묵화처럼 피어있는 수국은 상처받은 모시적삼같아 아린맛이 나요
댓글
2007.06.20 12:09:19 (*.106.63.8)
우먼
수국, 피어 있는 동안 눈물을 안고 사는...
나는 싫다, 수국은.

아도르님 귀한 글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제주 하늘 아래 굳건한 한구루 나무가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7.06.20 12:55:54 (*.202.152.247)
Ador
코스모스님 안녕하세요~ 수국이 좋아지는 시기, 꽃말이나 알아볼까하다가.....
해외에 사시는군요~ 이사람도 해외에 산답니다~
같은나라 이름을 쓰지만요~ㅎㅎㅎ 건강하시구요~

오작교님 참모회의 시간 아닌가요? ㅎㅎㅎ
반갑고 좋은 소식 많이 전해들었습니다~
참, 이쁜천사님에게 안부 부탁하였는데....잊지 마시고~~

장고님, 여독은 없으신지요~
가식없는 순수가 좋아 가입하고 참석하였는데, 술고문? 말고는 가슴가득 채우고 왔습니다~
자주 연락하기로 하여요~? ㅎㅎㅎ

니콜님 반갑습니다~ 여러 댓글에서도 느꼈지만... 빼어난 기지와 시어, 시상이 부럽습니다~
수국은 상처받은 모시적삼 같아...
백의민족의 얼과 한이 응축된 모시적삼의 의미.... 언젠가 좋은글 낳으면 대면시켜 주시기 바래요~ㅎㅎㅎ

우먼님 반가워요~ 그런데 이걸 어쩌나~~
우먼님이 싫어하는 수국일줄이야..... 삭제할까요~? ㅎㅎㅎㅎ
가지부터 몸통으로 바람구멍이 생겨, 고목취급도 못받는데
하늘아래 굳건한 한그루나무가 되달라심은..... 거두어 주세요~ ㅎㅎㅎ
댓글
2007.06.20 17:30:48 (*.81.92.150)
부엉골
비가 오려나 들녁이 잔뜩 찌푸리고 있네요....
댓글
2007.06.22 23:07:24 (*.202.152.247)
Ador
오늘도 곡주 몇술에 구름 위를 산책하는지요~
배포유함이 좋고, 흰 고무신이 좋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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