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7.06.20 11:41:14 (*.106.63.8)
1235
4 / 0

낡은 타이어 / 우먼

어느 한철 달리지 않고 있었으랴.
달리는것만이 능사가 아닌 줄 알면서도
본래가 달려야 하는 기계인 걸.  

아스팔트를 달리고 진흙탕을 달리고
험한 산길도 달렸을 타이어
밋밋하다.

다 닳아버린 지문
그랬다, 어머니도 모진
비바람을 맨 손으로 막았다.  

더듬더듬 걸어온 어머니의 길 위에
늘어진 주름살.
뼈골이 삐져나올 듯 허리 굽은  
지난 시간을 읽는다.

댓글
2007.06.20 12:00:15 (*.106.63.8)
우먼
많이 덥습니다.
울 가족님, 건강 유의 하시고
활짝 웃는 날만 새록새록 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7.06.20 13:00:33 (*.202.152.247)
Ador
어머님을 모시고 계신지요~
좀처럼, 일상의 보통의 시간에 어머님을 그리기는 쉬운일이 아닌데.....
댓글 다느라 놓친 점심시간, 우먼님의 사모곡으로 배불리고 갑니다.
고은 글, 자주 대할 수 있기를.....
댓글
2007.06.20 13:02:31 (*.204.44.1)
오작교
낡은 것들에 대한 애착이 가는 것을 보면
저 역시 낡은 것이 틀림없습니다.
예전에 고가(古家)을 치우면서 오랜된 것,
그러나 제 생각에는 별로 쓸모 없는 것들을 버리려 할 때
깜짝이나 놀라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어머니께선 지나 온 살메 대한 추억이 덕지덕지 묻어 있는 것을
아지 못하는 아들의 바보스러움이었습니다.

고운 詩에 그리움을 덧칠합니다.
댓글
2007.06.20 13:03:36 (*.204.44.1)
오작교
Ador님
2초의 차이로 제가 한 수 밀렸군요. ㅋㅋ
이젠 피로가 좀 풀리셨지요?

좋은 시간이 되세요.
댓글
2007.06.20 13:54:09 (*.203.157.89)
향기글
캬~~~
잇ㅗ리는 =장태산ㅇㅔ서 소주+맥주+양주+복분자 =~~~
댓글
2007.06.20 14:16:57 (*.126.67.196)
尹敏淑
역시 글쓰시는 분은 틀리시군요.
낡은 타이어를 보고도
이렇게 멋진 글을 쓰시구요.

불쾌지수 높은날이네요.
더위 먹지 마시고 지내세요.
댓글
2007.06.20 17:25:35 (*.81.92.150)
부엉골
우먼님,이 글 숨겨놓으세요,빼닫이 깊숙이....
댓글
2007.06.21 00:03:20 (*.85.49.69)
cosmos
우먼님 안뇽?
가슴이 짠해지는 사모곡이네요.

팔순이 넘으신
친정어머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고운글...땡큐! 우먼님...


댓글
2007.06.23 07:01:40 (*.106.63.49)
우먼
울산 워크샵 다녀 왔습니다.
아도르 선생님, 오작교님, 향기글님, 장태산님, 부엉골 선생님, 코스모스님 감사 합니다.
휴일입니다. 편히 보내십시요.

이곳에 음악 넣어 주신분 감사 합니다. ㅎㅎㅎ
댓글
2007.06.23 20:57:48 (*.202.152.247)
Ador
바쁘게 사시는 모습, 너무 고웁니다~
오작교님이 2초차이로 밀리셨다고~~~ ㅎㅎㅎ
2초가 아니라, 이사람은 2시간 빠르게 온다는게
2초밖에 차이가 아니난게 섭하고 있는데요~? ㅎㅎㅎ
향기글님,부엉골님, 장태산님, 코스모스님, 이렇게 한분씩 불러봅니다~
댓글
2007.07.04 12:11:37 (*.203.157.89)
향기글
흥얼 흥얼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6789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8581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5655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6220   2013-06-27 2015-07-12 17:04
2552 멋진 골프 8
An
1121 12 2007-06-23 2007-06-23 10:49
 
2551 여름날의 기도 /문병란 8
빈지게
1485 3 2007-06-23 2007-06-23 09:00
 
2550 어느 여름 5
부엉골
1117 2 2007-06-23 2007-06-23 06:31
 
2549 모닝커피 한잔 6
빛그림
1519 2 2007-06-22 2007-06-22 18:05
 
2548 너를 생각하면 3
김미생-써니-
1125 3 2007-06-22 2007-06-22 14:35
 
2547 홀로 가는 길 / Lermontov 14
An
1127 12 2007-06-22 2007-06-22 09:53
 
2546 외 도 2
숯고개
1329 5 2007-06-21 2007-06-21 20:05
 
2545 장마 7
부엉골
1547 3 2007-06-21 2007-06-21 05:04
 
낡은 타이어 11
우먼
1235 4 2007-06-20 2007-06-20 11:41
낡은 타이어 / 우먼 어느 한철 달리지 않고 있었으랴. 달리는것만이 능사가 아닌 줄 알면서도 본래가 달려야 하는 기계인 걸. 아스팔트를 달리고 진흙탕을 달리고 험한 산길도 달렸을 타이어 밋밋하다. 다 닳아버린 지문 그랬다, 어머니도 모진 비바람을 맨 손...  
2543 * 水菊의 여름 9
Ador
1472 5 2007-06-19 2007-06-19 20:05
 
2542 컴퓨터 유머 15
尹敏淑
1163 3 2007-06-19 2007-06-19 18:00
 
2541 하지 볕 4
부엉골
1549 2 2007-06-19 2007-06-19 04:24
 
2540 못 채운 일기 4
늘푸른
1124 2 2007-06-18 2007-06-18 06:46
 
2539 가슴 싸하던 날 6
부엉골
1537   2007-06-18 2007-06-18 03:48
 
2538 요즘 소리없이 유행하는 말 10
프리마베라
1277 1 2007-06-17 2007-06-17 13:02
 
2537 임 생각 1
바위와구름
1096 11 2007-06-16 2007-06-16 14:21
 
2536 * 무제 90 3
Ador
1519 9 2007-06-15 2007-06-15 19:07
 
2535 * 무제 103 2
Ador
1489 11 2007-06-15 2007-06-15 15:09
 
2534 우리 만나는 날 6
부엉골
1475 2 2007-06-15 2007-06-15 07:01
 
2533 ♣ 영혼의 눈물 ♣ 1
간이역
1330 3 2007-06-15 2007-06-15 06:20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