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비오는날에 마시는 커피 한 잔 / 오광수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창가에 기대어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좋다.

유리창을 쓰다듬는 빗줄기가
지난날 그 사람의 손길이 되어
들고있는 잔을 꼭 쥐게 하면서

한모금 천천히 입안에 모으면
온몸에 퍼지는 따스함으로 인해
저절로 나오는 가벼운 허밍

보고픈 이의 향기였을까?
지나간 이의 속삼임이었을까?
커피 향은 가슴으로 파고 드는데

목 안으로 삼킬때의 긴장은
첫마디를 꺼내기가 어려웠던
첫사랑의 고백이 되어

지그시 감은 눈 앞으로
희미한 얼굴이
빗소리와 함께 찾아온다.

이래서 비가 오는 날이면
나만의 지난날과 함께 할수 있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좋다.
댓글
2007.06.29 00:29:58 (*.106.63.49)
우먼
비오는 날에 꼭 커피 한잔 하십시다, 오라버님.
일전에 목소리 반가웠습니다.
댓글
2007.06.29 01:08:02 (*.202.152.247)
Ador
고운 글,
잘 보았습니다~
댓글
2007.06.29 08:59:45 (*.204.44.7)
빈지게

우먼님!
고맙습니다.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는
시원한 초여름 아침입니다.
커피향이 더 좋은 날이네요.ㅎㅎ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7.06.29 09:00:51 (*.204.44.7)
빈지게

Ador님!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2007.06.29 23:57:37 (*.85.49.69)
cosmos


비 내리는 날은 아니지만
이래저리
커피 한잔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고운 글,
감솨~~ 빈지게님...^^
댓글
2007.07.04 23:08:01 (*.87.197.195)
빈지게
칭구! 저도 감사!!ㅎㅎ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7708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949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657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7158   2013-06-27 2015-07-12 17:04
2572 回 春 10 계명 3
바위와구름
1487 6 2007-06-30 2007-06-30 17:35
 
2571 장태산 호숫가에서는 외상도 줍니다. 23
尹敏淑
1593 1 2007-06-30 2007-06-30 11:45
 
2570 아흔 아홉 송이 장미 이야기 4
데보라
1502   2007-06-30 2007-06-30 01:05
 
2569 어느새, 훌쩍! 7
우먼
1225 3 2007-06-30 2007-06-30 00:30
 
2568 꼬옥~~~하늘정원님~~~만 보세욤 17
제인
1323 1 2007-06-29 2007-06-29 13:05
 
2567 * 들풀이리니..... 11
Ador
1100 7 2007-06-29 2007-06-29 11:34
 
2566 그대의 섬에서 6
하얀별
1478 3 2007-06-29 2007-06-29 10:17
 
2565 밤하늘 바라보며 6
우먼
1273 4 2007-06-29 2007-06-29 00:33
 
비오는날에 마시는 커피 한 잔 / 오광수 6
빈지게
1394 1 2007-06-28 2007-06-28 13:21
비오는날에 마시는 커피 한 잔 / 오광수 이렇게 비가 오는 날엔 창가에 기대어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좋다. 유리창을 쓰다듬는 빗줄기가 지난날 그 사람의 손길이 되어 들고있는 잔을 꼭 쥐게 하면서 한모금 천천히 입안에 모으면 온몸에 퍼지는 따스함으...  
2563 이쁜꽃 6
부엉골
1294   2007-06-28 2007-06-28 04:51
 
2562 익숙해진 일 5
부엉골
1157   2007-06-27 2007-06-27 05:28
 
2561 여름 연가/안성란 14
빈지게
1272   2007-06-26 2007-06-26 13:41
 
2560 혹은 때로는 9
하얀별
1494 4 2007-06-26 2007-06-26 09:28
 
2559 떠나가버린 봄 11
반글라
1260   2007-06-26 2007-06-26 01:34
 
2558 가는 유월 9
부엉골
1331 4 2007-06-25 2007-06-25 04:15
 
2557 * 당신의 잃어가는 것들에게 11
Ador
1109 7 2007-06-24 2007-06-24 23:23
 
2556 콩 모종 하던 날 1
부엉골
1131   2007-06-24 2007-06-24 04:35
 
2555 여성전용 카페 (들고오니라 힘들었어요) 6
들꽃향기
1495 3 2007-06-23 2007-06-23 20:04
 
2554 沈 默 2
바위와구름
1494 10 2007-06-23 2007-06-23 13:04
 
2553 초록 편지 사연 14
cosmos
1358 4 2007-06-23 2007-06-23 10:5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