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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박현진
2007.07.03 09:59:25 (*.239.121.107)
1398


 
      꽃길
       
      글/박현진
      
      백옥같은 누이야
      붉그스레 고운 뺨
      연지 찍고 곤지 찍어
      홍조 띤 얼굴
      눈물 감춘 누이야
      
      사립문 옆 호박밭 햇볕 쬐던
      벌 나비랑 술래잡기하던
      백옥같은 누이야
      
      노을 따라 그리움 한 채 지어놓고 
      이제 오나 저제 오나 눈물 빼며 기다릴지
      꽃 피면 온다던 누이야
      
      앞산 뒷산 등(燈)꽃 달아
      철쭉꽃 개나리 구절초
      저마다 누이 생각 물올라
      꽃향기 마저 애처로운데
      
      동구 밖 십릿길
      장 보러 가는 아낙네들
      무심결에 버린 눈물자루
      오는 길 흐려 놓을까
      때마침 부는 바람 누이 생각나
      꽃길 열고 있다네
      
      
      
      
      
      
댓글
2007.07.03 17:47:21 (*.225.250.45)
들꽃향기
글의 마음처럼 음악도 고우네요 글감상 잘하고 갑니다
누이 언제들어도 정겨운 단어입니다
댓글
2007.07.03 23:45:22 (*.202.152.247)
Ador
반갑습니다~
님의 글을 대하면서
님을 따라 누이 생각이 나는군요~
잘 보았습니다~
댓글
2007.07.04 08:18:24 (*.85.49.69)
cosmos
장 보러 가는 아낙네들
무심결에 버린 눈물자루...

가슴이 짠하네요 박현진님...

좋은글과 음악에
젖어 보는 시간입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7.07.04 11:43:54 (*.239.121.107)
박현진
들꽃향기님
오늘도 장마의 영향을 받아서
비가 내립니다.향기처럼 내려 놓으신
고운마음 접수합니다.^0^ 행복한 날 되시어요

Ador님 고맙습니다.
장마라 비가오고 눅눅하니
옛생각이 절로 납니다.
행복한 7월 되시고 건안하시어요

코스모스님 방긋이요
아름다운 영상글에
매료되어 있는 한 사람입니다.
평안한 7월 되시어요
댓글
2007.07.05 03:57:26 (*.253.54.80)
제인


동구밖 아련한 추억은 없지만...
제인도 내 동생의 누이 이긴 한데...
가슴 찡한 감동으로
눈시울이 젖셔집니다...

박현진님
올려주신 고운글에 감동으로
온몸을 젖십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7.07.05 11:35:53 (*.239.121.107)
박현진
제인님 좋은아침입니다.
저도 동구밖 추억은 없지만
어릴적 고운추억이 생각이나
글을 지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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