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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의 「장미꽃을 든 여인」 / 강경우

우먼
천경자의 「장미꽃을 든 여인」 / 강경우 강 건너를 보는 듯 눈망울 그 콧날 곧은길을 달려서 내려서면 나비와 꽃 송이송이 까만 드레스. 노루목 길게 가시에 피운 꽃을 들고 서서 마그마인 듯 꼭 다문 입술 초조하다. 언제까지 서 있을까, 저 눈빛 두 줄 철로를 따라 달리면 꼭짓점 까맣게 풍경도 사라져 없는 허공. 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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