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망초꽃
개망초꽃 /임수하
계란을 닮아 계란꽃으로만 불렀지
개망초꽃이라는 학명이 있는줄은 몰랐네
꽃무늬 하늘거리며 원피스 입던
영희네서나 볼수 있었던 탐스런 계란을
사금파리 조각에 얹어
마음껏 먹게 해주었던 고마웠던 꽃이었는데
어찌 이리도 무심했을까..
뽑아도 뽑아도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나 잔디를 해치고
정갈한 담벼락 구석마다 피어나
그렇게도 성가시게 하더니
친구를 부르는 손짓임을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먼 곳에서 돌아와
이제야 너를 만나네
붉던 볼은 사라지고
계란부침을 맛있게 먹어주던 친구도 사라지고
멀리 산그늘을 헤매는 중년의 여인만이
홀로 서있네
계란을 닮아 계란꽃으로만 불렀지
개망초꽃이라는 학명이 있는줄은 몰랐네
꽃무늬 하늘거리며 원피스 입던
영희네서나 볼수 있었던 탐스런 계란을
사금파리 조각에 얹어
마음껏 먹게 해주었던 고마웠던 꽃이었는데
어찌 이리도 무심했을까..
뽑아도 뽑아도
질긴 생명력으로 살아나 잔디를 해치고
정갈한 담벼락 구석마다 피어나
그렇게도 성가시게 하더니
친구를 부르는 손짓임을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먼 곳에서 돌아와
이제야 너를 만나네
붉던 볼은 사라지고
계란부침을 맛있게 먹어주던 친구도 사라지고
멀리 산그늘을 헤매는 중년의 여인만이
홀로 서있네
尹敏淑 2007.07.16. 18:31
차라리 그냥 계란꽃이라 불리었으면 더 이뻤을텐데
왜 개망초꽃이 되었는지...........
하지만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꽃은 참 이쁘지요.
글쓴이의 추억에서
저의 추억도 떠올리며 미소짓습니다.
하지만
멀리 산그늘을 헤매는 중년의 여인만
홀로 서있네 라는 글귀는
왜 이리 내마음도 헤메이게 하는지요.
왜 개망초꽃이 되었는지...........
하지만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꽃은 참 이쁘지요.
글쓴이의 추억에서
저의 추억도 떠올리며 미소짓습니다.
하지만
멀리 산그늘을 헤매는 중년의 여인만
홀로 서있네 라는 글귀는
왜 이리 내마음도 헤메이게 하는지요.
cosmos 2007.07.17. 05:41
들국화 비스므리하게 생긴...
이쁜 꽃이 개망초였군요.
옛추억을
그렇게 그리움으로 쏟아 부은
글이네요.
저도 장태산님처럼
멀리 산그늘을 헤매는 중년의 여인만
홀로 서있네...
이 부분이 저를 헤메게 합니다.^^
고운글 감사합니다 니콜님~~
장태산님.코스모스님 반가워요
이렇게 답글을 쓰자니 조금 웃음이 나네요..
가끔씩 문득
삶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때가 있어요
10살때 19살때
또는 20살때 그때가 정말 있었는지
유일하게 나에게 증거해주는 것들은
아이와 가족..
그리고
함께 햇던 음악들..
작은 풀꽃이 전하는 말들뿐이네요
언제나
좋은날 되시기를...
이렇게 답글을 쓰자니 조금 웃음이 나네요..
가끔씩 문득
삶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때가 있어요
10살때 19살때
또는 20살때 그때가 정말 있었는지
유일하게 나에게 증거해주는 것들은
아이와 가족..
그리고
함께 햇던 음악들..
작은 풀꽃이 전하는 말들뿐이네요
언제나
좋은날 되시기를...
Ador 2007.07.18. 00:53
고운 마음
잘 보았습니다.
도란도란 정겨운~~~
님들 편안한 시간이시길.....
잘 보았습니다.
도란도란 정겨운~~~
님들 편안한 시간이시길.....
제인 2007.07.18. 04:27
니콜님...
개망초꽃 참 좋아하지요
수수하면서 잔잔하여
마음을 사로잡는꽃..
개망초 처럼
제인 맘을 사로 잡은
예쁜 니콜님...
강인한 생명력으로
꿋꿋하게 버티는 꽃처럼
여기저기 피어나 이쁘게 환하게
모두에게 기쁨이 되는
그런 니콜님 되시길....
빈지게 2007.07.18. 14:13
뜨거운 햇빛을 잘 견디고 꽃을
피워내는 개망초!!
끈질기면서도 외로운 꽃이군요.
니콜님! 고운 글 감사합니다.^^*
우먼 2007.07.18. 22:56
니콜님의 글, 수수하고 지천에 핀 개망초꽃으로 마음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