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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5 18:37:10 (*.202.15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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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게 보내는 편지 

아침 해 오르고 나면 여름의 정열을 알지
도회지는 무엇이 건 데워 익히는 것 같아 
허지만 내 사는 곳은, 한해의 평안여부(平安如否)를 준비 하지
넒은 평야이지 못한 손바닥만한 밭데기
거기에서 조상 모시고, 손주 손에 들릴 사탕이 나오고
귀까지 퉁퉁 부은 어금니 칫과에 던저주고 온 삯도 주고하니 말야

이제는 계절도 하 수상하여
여름 한 철 장사로 겨울 준비하는 해변 포장마차의 삶은 어떻고.....
포장마차 터 주인이 작년 삯의 곱을 달래.....
경제부처에서는, 셈이 안되는 셈을, 서민들만 할줄 알게하는 나라
우리나라 좋은 나라 아닌가? 
조금 비싸도, 포장마차 주인이 가지는게 아니니
오다가다 한 잔씩 생각나 주시게나
그냥 그늘에서 쉬다만 가도 좋으이
보기에, 장사 안되는 집이라 손님 끊길까봐 그러네

이거 참.....
정작 할말은 놔두고 변죽만 울렸네그려
올해 우리 지도자님을 뽑는 해라네
요즘, 민망한 색깔도 글도 말도 제멋대로 돌아다니는데
자네에게 부탁함세
덥다가 아니라 뜨겁다할 정도로 뎁혀주면 안되겠나?
우리 어릴 때는
먹기가 조금 언짢은 것도, 털어내고 익히며 먹었었거든? 

팔팔끓이고 나면 안심하고 먹었던 기억이 나서 말인데 
나 아니면 안된다는 어느백성들 머릿 속, 살균 좀, 아니 되겠나?
한 40도 정도면 될 것 같은데....
서로 싸우게 부추기는 떨거지들에게는 100도로 확, 익혀주고.....
멸균이 된 사람이어야지
죽다말은 균총을 가진사람이 뽑히면
우리 후손들 얼마나 힘이 들겠는가 

바글바글한 해수욕장이라, 포장마차에서의 낮술이 바글바글 취해와서
부랴부랴 집으로 와 자네에게 편지를 쓰는 중이네.
뭐..... 아무도 안보고 
나혼자 하는 깐죽인데 무슨 일이야 있을라고.....
혹시? 관에서 잡아갈려나?
그래도 좋으이
마눌에게도 점점, 아침 다르고 저녁 다르게 미운 털 박히는 중이니.....

그리고, 그 고약한 태풍은 잘 달래서 
우리사는 곳에는 이젠 오지말도록 하여 주게나
비쩍 마른 가슴만 난도질하고 간다네
우리네 100년 먹거리 곳간에 쌓아두고도 모자라
앙상한 몰골만 골라 밟고 올라서는 껍질만 인간형상인 것들도 있지만
혹시, 황희 정승처럼 올곧은 지도자가 뽑혀, 잘 타일러 주기만 바래야지
어쩌겠나, 미우나 고우나 우린 한 뿌리인 걸.....

올여름은 다른 해 두몫을 하여 주어 고맙네 
자네가 머무는 동안에 부탁 들어주시게 꼭.....
글이 잘 안보이니, 회신은 아니 보네도 무방허이
부디 잘 가시게..... 
 
0708. 邨 夫 Ador. 
 
댓글
2007.08.29 11:10:37 (*.106.63.8)
우먼
아도르 선생님! 그간 무탈 하셨지요.
그러게요. 여름이가 선생님의 소원 하나쯤 들어 줄만도 한데
여름이도 욕심이 많아 아직도 물러서지 못하는 걸 보면
안타깝습니다.

좋은 글 한참을 들여 다 봅니다.
건필 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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