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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6 17:48:19 (*.87.197.175)
1183




가을의 품안 / 정재삼


대지를 뚫고
날아오르는 산들바람
가을 품안에 안겨 잔잔하다

세월의 강물 따라 흘러
찾아낸 만산홍엽滿山紅葉의 꿈도
가을 품안에서 숨 쉰다

맑은 아침 햇살에 씻은
바스락거리며 뒹구는 낙엽소리도
가을 품안에서 잠들고 있다

가을의 전령
노란 국화의 꽃잎은
따가운 햇살을 쪼고
싱싱한 첫사랑 가을 품안에 묻는다

아! 가을
올 가을 품안엔 사랑을 심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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