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나, 죽어서라도 당신 사랑하겠습니다 시간이 머무르다 떠난 자리에서 휑하니 맴도는 쓸쓸함의 중심에서 문득 한줌 외로움이 묻어납니다 서늘한 기억의 담장 너머에서 키 큰 플라타너스처럼 해맑게 웃고 계시는 당신 어렴풋이 들려오는 따뜻하고 다정한 당신의 음성에 울컥 눈물이 솟아납니다 어느새 우리들 서로의 안부를 궁금해할 정도로 멀어져버렸습니다 까닭없이 그대 보고파 애꿎은 손톱 끝만 버릇처럼 물어뜯던 숱한 밤들 나 죽어서라도 당신 사랑하렵니다 이미 다른 사람의 사랑이 되신 당신 내게 되돌아올 수 없는 당신 눈물겹게 사무치는 내 사랑, 당신 죽음 뒤에 펼쳐질 미지의 세상 설령 죽음이 우리의 끝이라 하여도 나는 당신 사랑하렵니다 죽어서라도 사랑하고 말겠습니다 당신 내 곁에서 한 발짝도 달아날 수 없도록 당신 내 안에서 한 걸음도 멀어질 수 없도록 살아서 못 이룰 사랑이라면 죽어서라도 당신, 내사람 만들고야 말겠습니다 모질게 다짐해보는데 왜 끝도 없이 눈물이 나는 걸까요 눈물도 이제는 내 마음을 몰라주나 봅니다 장세희 시인 시집 내 멋진 남자 친구에게 수록


댓글
2007.12.22 11:26:20 (*.154.72.170)
오작교
혼자서만 생각하다
날이 저물어
당신은 모르는 채 돌아갑니다.

혼자서만 사랑하다
세월이 흘러
나 혼자 말없이 늙어갑니다.

남 모르게 당신을 사랑하는 게
꽃이 피고 저 홀로 지는 일 같습니다.

도종환님의 혼자사랑에서.......
댓글
2007.12.22 12:03:46 (*.202.138.29)
Ador
술은
입으로
사랑은
눈으로
달콤하게 흘러 든다
우리가
늙어
떠나기 전
알아야 할 진실은
이것 뿐.....
댓글
2007.12.23 01:11:32 (*.87.197.175)
빈지게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보하시길 바랍니
다.^^*
댓글
2007.12.23 17:30:39 (*.98.140.101)
별빛사이
이루지 못한사랑
그리움으로 가슴에 담은
사랑하는 그니~있음에
살아 있단~존재를 느끼는듯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4388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36158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3209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3734  
3352 인생이 한구루 꽃이라면 1
개똥벌레
2008-08-03 1435 3
3351 달걀 받기 게임 8
순심이
2008-08-02 1136 5
3350 나팔꽃 10
동행
2008-08-02 1133 11
3349 8월을 맞으며... 1
새매기뜰
2008-08-01 1308 7
3348 날씨가 너무 덥지요? 잠깐이라도 더위를 잊으세요. 4
오작교
2008-08-01 1226 5
3347 ♥벗에게♥ 6
레몬트리
2008-07-31 1259 10
3346 기운을 차립시다.... ^^* 6
별빛사이
2008-07-31 1598 22
3345 물과 같이 되라 8
고이민현
2008-07-31 1512 5
3344 이땅의 기러기 아빠들이여~ 10
산이슬
2008-07-31 1295 13
3343 여름 엽서/이외수 4 file
빈지게
2008-07-30 1304 3
3342 문경 8경 9
별빛사이
2008-07-29 1576 4
3341 중복 입니다. 복땜 하시고 ..... 2
별빛사이
2008-07-29 1445 3
3340 서울님들 내일은....^^ 9
새매기뜰
2008-07-29 1160 13
3339 ♡사랑하는 당신께 드리는 글♡ 6
레몬트리
2008-07-28 1126 15
3338 선유동 덧붙여 올립니다. 17
별빛사이
2008-07-27 1143 7
3337 기다림 22
cosmos
2008-07-27 1562 9
3336 비오는 토요일 아침에 남산을 올라보다 1
자기야
2008-07-26 1098 9
3335 나이는 먹는 것이 아니라 거듭하는 것입니다 5
개똥벌레
2008-07-26 1421 8
3334 어느 소녀의 노래 11
그림자
2008-07-24 1214 7
3333 술 따르는 ( 酒酌 ) 법도 10
윤상철
2008-07-24 1487 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