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도종환
여백/도종환
언덕위에 줄지어 선 나무들이 아름다운 건
나무 뒤에서 말없이
나무들을 받아 안고 있는 여백 때문이다
나뭇가지들이 살아온 길과 세세한 잔가지
하나 하나 흔들림까지 다 보여주는
넉넉한 허공 때문이다
빽빽한 숲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뭇가지들끼리의 균형
가장 자연스럽게 뻗어 있는 생명의 손가락을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있는 빈 하늘 때문이다
여백이 없는 풍경은 아름답지 않다
비어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은 아름답지 않다
여벽을 가장 든든한 배경으로 삼을 줄 모르는 사람은
동행 2008.04.13. 00:19
빈지게님,
아름다움을 위하여
지게를 비워 두시나요?
항상 넉넉하심으로
고운 글 주시어
나 또한
그 넉넉한 공간을
이렇게 드나들 수 있나 봅니다.
아름다움을 위하여
지게를 비워 두시나요?
항상 넉넉하심으로
고운 글 주시어
나 또한
그 넉넉한 공간을
이렇게 드나들 수 있나 봅니다.
尹敏淑 2008.04.13. 22:48
도종환님의 이시도 좋아하고
꽉 참의 아름다움보다
여백의 아름다움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구 저 또한 그리 표현하려구 노력하지요.
잘 지내시죠??
반글라 2008.04.14. 13:13
누구에게나 항상
자신의 여백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한 구석이 쉼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여백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한 구석이 쉼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Ador 2008.04.14. 19:58
여백.....
여유.....
조금의 뉘앙스 차이인데도
우리는, 그마저 가슴을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가 봅니다~
빈지게님~
반갑습니다~
여유.....
조금의 뉘앙스 차이인데도
우리는, 그마저 가슴을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가 봅니다~
빈지게님~
반갑습니다~
cosmos 2008.04.15. 07:19
여백의 美...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반가웠습니다 빈지게님...
다녀가신 님들도 반가웠고요~~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반가웠습니다 빈지게님...
다녀가신 님들도 반가웠고요~~
회원님들의 따뜻하고 고운흔적 남겨주시어
감사합니다.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