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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伯夷列傳 (백이열전) 

伯夷叔齊 孤竹君之二子也. 父欲立叔齊 及父卒,叔齊讓伯夷. 伯夷曰 父命也 遂逃去.叔齊亦不肯立而逃之.
國人立其中子. 於是伯夷叔齊 聞西伯昌善養老,합往歸焉. 及至 西伯卒 武王載木主 號爲文王 東伐紂
伯夷叔齊 叩馬而諫曰 父死不葬 爰及干戈 可謂孝乎 以臣弑君 可謂仁乎 左右欲兵之.
太公曰 此義人也 扶而去之. 武王已平殷亂 天下宗周 而伯夷叔齊恥之 義不食周粟 隱於首陽山 采薇而食之.
及餓且死

菜薇歌(채미가)
「登彼西山兮,采其薇矣. 以暴易暴兮,不知其非矣.神農、虞、夏忽焉沒兮,我安適歸矣?于嗟徂兮,
命之衰矣 !」遂餓死於首陽山.

     사마천은 史記列傳 첫머리에 伯夷列傳을 기록했다.伯夷,叔齊 형제는 고죽국(孤竹國)의 왕자로,
주의 武王이 부왕인 문왕(西伯侯)이 죽은 후 殷을 토벌하자 「부왕의 喪中임에도 전쟁을 일으켜
효를 저버렸고, 신하가 주군을 죽인것은 인의에 위배된다」하여 주나라에서 주는 음식을 거절하고
수양산에 들어가 굶어 죽었다. 이 때 그들이 불렀다는 채미가(采薇歌)가 전한다.
의인이라는 그들은 비명에 죽었지만 도척같은 큰 도적은 천수를 다했다.
공자는 두 사람은 다른 사람을 원망하는 일이 없었다고 했으나 사마천은 天道라는 것이
공평한 것인가를 묻고 있다. 「天道란 과연 옳은 것인가? 그른 것인가?」

백이열전
(백이숙제 고죽군지이자야. 부욕입제숙 급부졸,숙제양백이. 백이왈 부명야 수도취 숙제역불
긍립이도지, 국인입기중자. 어시백이숙제 문서백창선양로, 합주귀언. 급지 서백졸 무왕재목
주 호위문왕 동벌주  백이숙제 억마이간왈 부사부장 언급우과 가위효호  이신시군 가위인호
좌우욕병지. 태공왈 차의인야 부이취지. 무왕이평은난,천하종주 이백이숙제치지 의불식주속
은어수양산 채미이식지.급아차사)

백이숙제는 고죽군의 두 아들이다. 아버지가 숙제를 왕위에 세우고저 하였는데
아버지가 죽게되자 숙제가 백이에게 양보하니 백이가 말하기를 아버지의 명이다 하고는
마침내 달아나 버리니 숙제 또한 기꺼이 왕위에 서지 않고 달아나니
사람들이 그 가운데 아들을 세웠다.

이 때에 백이숙제가 서백창이 노인을 잘 봉양한다는 말을 듣고
어찌 가서 귀의하지 않으리오 하였는데 이르게 되자 서백이 죽고 무왕이
목주를 싣고 이름하여 문왕이라 하고 동으로 주(紂)를 쳤다.

백이숙제가 말을 잡아 당기며 간하여 말하기를 아버지가 죽었는데 장사도 지내지 않고
이에 전쟁을 일으키니 가히 효라 할 수 있습니까? 신하로서 임금을 죽이니
가히 어질다 할 수 있습니까? 좌우에서 그를 찌르고자 하였는데 태공이 말하기를
이 사람들은 어진 사람들이다 하고 도와서 그들을 가도록 하였다.

무왕이 이미 은난을 평정함에 천하가 주를 섬기거늘
백이숙제는 그것을 부끄럽게 여겨서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고
수양산에 숨어서 고사리를 캐서 그 것을 먹다가 굶어서 죽기에 이르렀다.

菜薇歌(채미가)

다음은 백이숙제가 죽음에 임하여 한 말은 다음과 같다.

其辭曰:「登彼西山兮,采其薇矣. 以暴易暴兮,不知其非矣.神農、虞、夏忽焉沒兮,
我安適歸矣?于嗟徂兮,命之衰矣 !」遂餓死於首陽山.

기사왈:「등피서산혜,채기미의.이폭역폭혜,불지기비의.신농、우、하홀언몰혜,
아안적귀의?우차조혜,명지쇠의 !」수아사어수양산.

(그 가사 이르기를 “저 서산에 올라 고사리 캐련다. 포악함으로 포악함을 바꾸면서
그 잘못을 알지 못하네. 신농, 우, 하는 어느덧 사라졌으니, 내 어디로 돌아가리오?
아아, 가리라, 천명도 쇠하였으니!” 마침내 수양산에서 굶어 죽었다.)

댓글
2008.05.12 21:42:45 (*.105.214.122)
동행
고사리를 찾아 헤매느라 오후 늦게야 간신히 점심을 먹는데
스므살 가량의 여자가 나타났다.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여자 였다.
부자집 하녀인 듯 했다.
"식사중이시군요"
"이건 무슨 나물 이지요?"
"고사리요"
"어째서 이런 걸 드십니까?"
"우리는 주나라 곡식을 먹지 않.... "
"普天地下 莫非王土"라 하지요.당신들이 먹고있는 고사리가
우리 성상 폐하의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까요?"
백이와 숙제는 분명 그 말을 들었다.마지막 구절은 마치 천둥소리와도 같았다.
그들은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었다. 이윽고 그들이 눈을 떳을 때는
그 여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물론 고사리를 먹지 않았다.
쳐다보는 것 조차 부끄러웠다. 손이 움직여지지 않아 버릴 수 조차 없었다.
몇백근의 무게나 된듯 느껴졌다.

그로부터 20여일 뒤에 백이와 숙제가 몸을 한껏 웅크린채 꼭 붙들고 산위의
바위굴에 죽어 있는 것을 우연히 발견한 것은 나무꾼 이었다.
댓글
2008.05.13 01:17:46 (*.105.214.122)
동행
수양산(首陽山) 바라보며 이제(夷齊)를 한(恨)하노라.
주려 주글진들 채미(採薇)도 하난 것가
비록애 푸새엣거신들 긔 뉘 따헤 낫다니.
/성삼문
댓글
2008.05.13 09:56:51 (*.85.49.69)
cosmos

휴~~
한자만 나오면 어지러워서 말이지요.

동행님...전공이 무엇이셨을까요?
저는 당최 어려워서 말이지요.ㅎㅎ
댓글
2008.05.13 12:26:19 (*.105.214.122)
동행
코스모스님,
저는 ㅇ문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잉어 지지리도 모함니다.
잘하는게 없다는 얘깁니다.

사대라고 생각은 않지만
중국의 긴 역사의 물줄기를
거슬러 가다보면
넓고 긴 물ㄹ줄기가 지닌
매력에 가끔 빠질 뿐입니다.

황금연휴가 끝나고
또 일상의 삶이 시작되는
아침입니다.
행복 합시다. 우리 모두!!
댓글
2008.05.13 12:27:34 (*.105.214.122)
동행
보리피리 형닙께서
텃밭에 새싹이 자라는 것을
보러간 사이에 다녀 가셨나?

음악이 깔린 만큼의 무게로
하늘이 낮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내가 하늘로
내 키만큼 올라섰는 모양 입니다.

이런 날이면
내게 다가와 조용히
들려주는 음성이 있습니다.

갈 곳이 없는 내게
떠나라고 말입니다.
하루의 삶을
1cm만큼씩 풍요롭게
가꾸어주는 님들께
오늘 또 빚을 졌습니다.

빚을 갚으러
떠나야 할 모양 입니다.
댓글
2008.05.13 12:48:14 (*.235.113.46)
보리피리
동행님!
cosmos님께서 고맙게 또 음악을 올려 주셨네요.
아래 곡을요.
'손님의 사랑방'의 '사람도 그림자라 불리는 호수에서' 제하의
짧고 슬픈 표현 뒤에는 제가 올렸구요.

♪♬~ AgnethaFaltskog-PastPresentAndFuture ~♪♬
댓글
2008.05.13 13:07:27 (*.105.214.122)
동행
보리피리 형님,
친절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2008.05.13 13:29:00 (*.140.168.180)
새매기뜰

글도 음악도 짱 입니다. 감동!
댓글
2008.05.13 19:11:23 (*.105.214.122)
동행
새매기 뜰님,
컷이 아주 곱습니다.
평화가
그리고 사랑이
흐르는 듯 싶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자주 뵐 수 있기를 기원 합니다.
방문에 감사드립니다.
댓글
2008.05.14 00:23:58 (*.186.56.229)
반글라
저 역시 한자가 많아서
읽고 감상은 조금 생략했습니다.
시간나는데로 재독하겠습니다. ㅎㅎ

저 역시 글도 좋고..
음악도 좋아 즐감합니다..
댓글
2008.05.14 07:43:18 (*.105.214.122)
동행
반글라님,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可以爲師矣(가이위사어)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알면
미루어 가히 새 것을 알 수 있다.

역사라는 시간여행을 통하여
옛사람의 삶을 되짚어 보고

자신도 돌아보는 시간이 좋습니다.
그래서 아는대로 모르는대로

여행자가 되어 길을 떠나곤 합니다.
댓글
2008.05.14 20:36:43 (*.105.214.122)
프린세스
한자가 어려워 한글만 읽고 갑니다
ㅎㅎ
댓글
2008.05.16 06:28:29 (*.105.214.122)
동행
프린세스님,
모든 것은 한글에
다 들어 있읍지요.

한자는 도움이로....ㅎㅎㅎ
들려주시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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