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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4,852
2008.05.19 20:07:49 (*.239.133.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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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혹은

                    - 조 병 화 -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 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 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네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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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008.05.20 00:09:45 (*.85.49.69)
cosmos
새소리가 참 이쁘네요.

꿈틀거리는 생명이 느껴지고
고마운 생명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되는 시간입니다.

좋은글에 감사드려요 하심이님...^^
댓글
2008.05.20 02:41:13 (*.228.87.168)
감로성
네~ 정말 감사한 일이지요.
늘 때때로 .....
고운 새소리와 함께 듣는 음악
참 좋습니다.

님의 네임에서 겸손하고 따뜻함을
느낍니다. 하심이님~
댓글
2008.05.20 10:26:43 (*.239.133.15)
하심이
cosmos님~, 감로성님~ 처음 뵙겠습니다
신입생인 제 글에 이렇게 친철하게 댓글 달아주시니..
영광입니다

下心이는 언젠가 인터넷에서 '下心'이라는 글을 읽고
하도 下心하기 어려워서, 정말 마음 다잡고 한번 下心 흉내라도 내어 볼 요량으로
장난 스럽게 지어 붙인 이름이지요
동문 게시판에서는 '한심이'라고 놀림도 당하곤 한답니다.
헐헐헐~

cosmos님~, 감로성님~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꾸~뻑~ (-.-)~ (__)~
댓글
2008.05.23 09:37:00 (*.186.56.229)
반글라
하심이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 곳에서 첨 뵙는것 같습니다.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요즘들어 끊긴음원으로 음악감상실에서
검토, 수정, 삭제등을 하느라고 그 곳에 한동안 머무르다
이제사 늦게 님의 게시물을 보며 쉬었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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