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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 - 道德經 : 第三章 (노자 - 도덕경 : 제3장)

명임 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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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 - 道德經 : 第三章 (노자 - 도덕경 : 제3장)
 


不尙賢, 使民不爭, 不貴難得之貨,  使民不爲盜, 不見可欲, 使民心不亂, 是以聖人之治,  虛其心, 實其腹, 弱其志, 强其骨, 常使民無知無欲, 使夫智者不敢爲也, 爲無爲, 則無不治.

  불상현 사민부쟁 불귀난득지화 사민불위도 불견가욕 사민심불란
시이성인지치 허기심 실기복 약기지 강기골 상사민무지무욕
사부지자 불감위야 위무위 즉무불치

 



바람은 멈추는 순간 사라진다 - 유재용 저


삼장

직역

지식인을 받들지 않아서 백성들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하라. 얻기 어려운 재화를 귀하게 여기지 않아서, 백성들로 하여금 도둑질을 하지 않게 하라. 욕심 낼 것을 드러내지 않아서, 백성들로 하여금 마음이 혼란하지 않게 하라. 이런 이유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우고, 그 배를 채우며 그 의지를 약하게 하고, 그 뼈를 강하게 한다. 항상 백성으로 하여금 알지 못하고 욕망이 없게 하라, 무릇 지식이 있는 자로 하여금 감히 행하지 못하게 하라. 함이 없이 행하면 즉 다스려지지 않음이 없다.

해석

투쟁은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희소가치를 얻기 위한 노력으로부터 온다. 우리가 대학에 오고 좀더 많은 공부를 하려는 것은 공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가. -잠시 생각하라-

공부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공부를 해서 어디에 취직을 하고, 무엇이 되겠다는 야망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왜 사법 고시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가. 그것은 신분의 수직 상승을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그럼 사법 고시에 합격하는 것이 나쁜 것인가. 그것은 아니다. 단지 모든 사람이 사법 고시에 합격을 하려고 하고, 그것을 위해서 다른 일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상은 법관이 있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다. 진정으로 중요한 일들은 재화를 생산해 내는 일이다. 나는 쌀을 만드는 농부와 물건을 만드는 노동자가 법관보다도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이 법관이 되고, 소위 엘리트가 되기 위해서 생산을 포기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되는가. 멸망하게 된다. 그런데 사람들은 지식인이 되어 사회 지도층이 되기를 원한다. 메스 미디어, 교육이 이것을 부채질한다. 그럼 누가 생산직에 근무하는가. 그곳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낙오자로 평가한다. 똑똑한 사람은 똑똑한 사람으로 가치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생산에 종사하는 사람보다 낳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노자가 살았을 때도 마찬가지이다.- 엘리트를 중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과 꿈을 무시 당하고 소모적인 다툼에 끼여드는 것이다. 똑똑한 이를 숭상하지 마라. 숭상을 하면 모든 사람이 괭이와 삽을 버리고 책에 매달릴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남들의 우위에 서기 위해서 다툴 것이다. 그 위에서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패배자는 다수이다. 패배자가 많을 수록 개인은 물론이고 사회는 불행해진다.

다이아몬드는 매우 귀한 것이다. 그러나 다이아몬드 자체가 귀한 것은 아니다. 다이아몬드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것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그럼 그만큼 고민이 줄어드는 것이다. 자신이 이루지 못하는 것을 아는 것은 평생에 짐이 될 뿐이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얻으려 하려고 한다. 가질 수 없는 재화를 보이는 것이 바로 도둑을 만드는 지름길이다. 재화를 보이지 마라. 그것이 도둑을 막는 최선의 길이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욕망이 가득 찬 마음은 만족을 모른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그러나 결국은 배가 터져 죽을 뿐이다. 그 배를 채우는 데에 중점을 두어라.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는 평생이 가도 부족하다. 마음의 환상을 버리고 실질을 취하라.

志는 자신의 의지이다. 자신의 사상 체계가 완성된 자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더 이상 배울 수가 없게 된다.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을 수록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爲는 정치에 있어서 법이다. 무위는 법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더 정확히 말해서 법이 쓸모가 없는 것이다. 스스로의 자율에 의해 움직인다. 백성들이 모두 지식을 추구하려 하지 않고, 욕망의 대상을 알지 못하면 억지로 다스리지 않아도 잘 따르려 진다는 것이다.  




가장 오래된 글 가장 새로운 글 노자 - 김석환 저


  3.

현자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백성들의 경쟁 의식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손에 넣기 어려운 재물을 소중하게 다루지 않는다면 백성들은 도둑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욕심을  부추길 만한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백성의  마음은 현혹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의 정치는 백성들의 마음을 비게 만들고 그들의 배는 부르게 만들며, 그들의 의지력은 약화시키며 그들의 신체는 강건하게 하는 것이다. 언제나 백성들을 무지 무욕의 상태에 두게 한다. 비록 지혜와 수완을 갖춘 자가 있을지라도 감히 제주를 부리지 못하게 한다. 작위 함이 없는 다스림에는 결코 다스려지지 않는 것이 없게 된다.]

  주

  불상현: 현자를 떠받들지 않는다는 뜻임.
  쟁: 백성들간의 경쟁 의식을 말함.
  약기지: 백성들의 야심, 의지력 등을 약화시키는 것을 말함.
  강기골: 백성들의 체격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
  위무위: 인위적인 간섭과 규제를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최상의 통치 방안임을 강조한 말임.

노자는 제60장에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며 서두르지 말 것을 역설하고 있다.

  해

  이 장에서 노자는 백성들의 1차적인 욕구의 충족에 치중하여 지식에의 접근을 막고자 한다. 이것은 그가 살았던 춘추시대의 정치적 배경을 염두에  두면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정치적 분열기인 이 시대의 제후들은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여 자국의 세력권 확장에 열중하게된다.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지배계급은 백성들을 자신들의 요구 충족을 위한 소모품 정도로 알고 있다. 그러므로 노자는 인간의 욕망을 버리고 소박한 자연에 복귀하지 않고는 구제 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게 된다. 지혜와 지자를 버린 무위의 다스림이야말로 치자에게나, 백성들에게나 다 함께 이상적인 통치 방안이 될 것이다. 이것을 통해  진정한 번영과 평화가 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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