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엽서/이외수
여름 엽서 / 이외수
오늘같은 날은
문득 사는 일이 별스럽지 않구나
우리는 까닭도 없이
싸우고만 살아왔네
그 동안 하늘 가득 별들이 깔리고
물 소리 저만 혼자 자욱한 밤
깊이 생각지 않아도 나는
외롭거니 그믐밤에도 더욱 외롭거니
우리가 비록 물 마른 개울가에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사실은 혼자이지 않았음을
오늘 같은 날은 알겠구나
낮잠에서 깨어나
그대 엽서 한 장을 나는 읽노라
사랑이란
저울로도 자로도 잴 수 없는
손바닥 만한 엽서 한장
그 속에 보고 싶다는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만으로도
내 뼛속 가득
떠오르는 해
연일 날씨가 무덥습니다. 여름철 건강관리 잘 하
시고 휴가철 안전운행으로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산이슬 2008.07.31. 01:32
이외수님의 소설을 참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제목은 생각이 안나내요
색다른 맛으로 다가오는 시한편
감상 잘하고 갑니다~
기억이 나는데 제목은 생각이 안나내요
색다른 맛으로 다가오는 시한편
감상 잘하고 갑니다~
고이민현 2008.07.31. 06:52
저 葉書가 모두 몇장이나 되남유?
葉書마다 사랑이 담겼으면
그 많은 사랑 어디다 숨겨 놓을까?
암 ! 마음 속 깊이 간직 해야지요.
葉書마다 사랑이 담겼으면
그 많은 사랑 어디다 숨겨 놓을까?
암 ! 마음 속 깊이 간직 해야지요.
동행 2008.07.31. 07:31
손바닥만한
엽서 한장에 적혀있는
그 한마디가
깨알처럼 빼곡합니다.
"보고싶다"
엽서 한장에 적혀있는
그 한마디가
깨알처럼 빼곡합니다.
"보고싶다"
보리피리 2008.07.31. 08:36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사실은 혼자이지 않았음을...."
알게 된 오늘같은 날은 언제일까요?
"저울로도 자로도 잴 수 없는
손바닥 만한 엽서 한 장"의 크기는요?
아마도 사랑이란
이처럼 가늠키 어려운 것이란 얘기겠죠.
그리고 그 사랑은
이미 내가 하고 있으면서도 미처 모르고 있는지도.....
사실은 혼자이지 않았음을...."
알게 된 오늘같은 날은 언제일까요?
"저울로도 자로도 잴 수 없는
손바닥 만한 엽서 한 장"의 크기는요?
아마도 사랑이란
이처럼 가늠키 어려운 것이란 얘기겠죠.
그리고 그 사랑은
이미 내가 하고 있으면서도 미처 모르고 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