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밖으로 한 발자국만 내딛으면
많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 사람들 하나 하나가
어찌도 그리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지

세상의 사람은 너무 많고
내 자신의 재량은 너무나 작기에
그들 반을 만나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을
인연, 혹은 필연이라 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스치는 것이 사람이기에
그 만남이 소중한지를 잊곤 합니다

그 사람과 자신이 만나게 됨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그 사람이 곁에 없다면 생각해 보세요,
쉽지 않은 만남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생각하게 되면
그 사람을 위해서 무언가 하고 싶어집니다.

손수 만든 작은 선물을
그에게 주고 싶어지고
그 사람을 위해서
나를 변화시키고도 싶어집니다.

또한 그 사람을 위해서
나의 것을 포기하고도 싶어집니다.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어떤 이가 너무나 미워지면
하루 정도 혼자 지내보세요.

자기 방에 콕 들어앉아서
그간 있었던 일 들을 생각하세요,

사람이 큰 잘못을 하는건 어렵지만
그동안 당신은 그 사람에게
작은 잘못들을 무수히 하고 있었을 겁니다.

사람이 사람을 자세히 알게 되면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생각지도 못한 때 건네 받게 되는
자그마한 선물에도.

생각지도 못한 때 전화벨이 울리고
"네가 생각나서..." 그 한마디에도.
그가 내가 생각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걸 깨달을 때도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그렇게 되면
그 사람과의 만남을 감사히 여기게 되고.

하루하루 그 사람이
생각나지 않는 때가 없을 것이며.
때론 그 사람을 미워할 지도 모르고
그로 인해 눈물 흘릴지도 모릅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되면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마세요.
그 사람과 나 자신의 마음이 같아
서로 사랑하게 된다면
그보다 바랄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

그리고 믿어보세요.
사랑은 이뤄질 때보다 바랄 때가 더 행복하고
이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 좋은 글 중에서 -

댓글
2008.09.03 12:47:05 (*.175.84.159)
cosmos
좋은글을 올려주셨네요.

이렇게 이 사이버 공간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순간에도
'인연'이란 단어를 생각하게 됩니다.

오작교 홈 가족 모든님들의
소중한 인연을 되새겨 보게 되는군요.

좋은하루 되세요 장길산님...
댓글
2008.09.03 19:38:45 (*.203.122.91)
보리피리
노을 속 갈매기떼
나도 그 중 하나가 되어
함께 어우러지는 군무의 율동 속에
지난 날의 회상을 휘젓고
처절한 그리움에 휘돌아 구르다
새로운 사랑에 솟구처 오르며
온몸으로 날아서 흐르고져.....
댓글
2008.09.05 16:51:06 (*.96.31.250)
장길산
.....또한 그 사람을 위해서
나의 것을 포기하고도 싶어집니다.

현실이든, 가슴속이든
한사람정도는 품어봄이 어떨지요?

좀 많이가벼운 감성이지요? 가을이면 다 용서되리라믿고요.....
cosmos님, 보리피리님~
머물러주심 고맙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5915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7700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4778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5319   2013-06-27 2015-07-12 17:04
3732 사장님으로부터 네 켤레 양말을 받고/시현 4
동행
1543 17 2009-03-21 2009-03-21 01:06
 
3731 강이 풀리면/김동환 4
빈지게
2017 10 2009-03-15 2009-03-15 23:13
 
3730 아름다운 풍경 1
황혼의 신사
1467 11 2009-03-15 2009-03-15 18:36
 
3729 봄 향기 7
물소리
1704 20 2009-03-10 2009-03-10 17:53
 
3728 여자들아,남자들아 !!! 8
고이민현
1520 9 2009-03-09 2009-03-09 11:17
 
3727 강물이 깊은 것은 8
동행
1540 15 2009-03-08 2009-03-08 10:01
 
3726 남쪽바다 향일암을 다녀와서..... 1 file
사랑이
1454 14 2009-03-02 2009-03-02 21:34
 
3725 "여보"와"당신" 3
순심이
1836 19 2009-03-03 2009-03-03 16:06
 
3724 꽃구경하세요 ^^ 4
순심이
1532 11 2009-02-27 2009-02-27 10:06
 
3723 선천성 그리움/함민복 2
빈지게
1921 21 2009-02-25 2009-02-25 23:34
 
3722 * 잠깐 쉬어가세요~ ㅎㅎㅎ 5
Ador
1648 20 2009-02-25 2009-02-25 13:44
 
3721 아름다운 약속을 하는 사람 7
장길산
1478 12 2009-02-25 2009-02-25 11:23
 
3720 Ah, Love/Linda Pastan 4
동행
1481 15 2009-02-23 2009-02-23 23:32
 
3719 삶이란 어쩌면... 10
말코
1464 12 2009-02-23 2009-02-23 18:44
 
3718 기다림 2
물소리
3447 15 2009-02-21 2009-02-21 12:49
 
3717 Fire Fall, Yosemite National Park 13
감로성
1549 18 2009-02-20 2009-02-20 17:26
 
3716 흐름이 역류하는 것은 5
동행
1508 18 2009-02-15 2009-02-15 19:23
 
3715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 7
별빛사이
1845 25 2009-02-15 2009-02-15 11:25
 
3714 지리산을 위한 습작/허만하 8
빈지게
1152 14 2009-02-14 2009-02-14 11:42
 
3713 초심 5
감로성
1552 11 2009-02-13 2011-06-15 14:54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