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 세박스
오늘 친정동네 아주머니가
감자를 한박스 사라고 해서 한박스 사고
얼마냐고 물으니 세상에나 만원이란다.
이더위에 힘들게 농사지었을걸 생각하니
차마 만원을 드릴수가 없어서
뭐 시원한거라도 사서 드시라고 이만원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새끼감자 두박스를 더 주셨습니다.
세상에 이런 인심이 어디 있습니까.
콧등이 시큰해졌습니다.
그 아주머니 절대로 그돈으로 시원한거 못사서 드시지요.
내일은 내가 시원한거를 사다 드려야겠습니다.
회원님들
감자드시고 싶으면 저희 가게로 오세요.
감자 푹푹 삶아드릴께요.
바쁘다는 핑계로
아니 성의가 없어서겠지만
오랫만에 이곳에 글 올려보네요.
왠지 서먹하기 조차 하네요.
아직도 세상에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있다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합니다.
1만원의 가치가 그토록 크고 넓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유쾌하고 가슴이 찡해집니다.
마음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감자 삶아 내놓으라고 달려가고 싶지만
갑작스레 근무지를 전주로 옮기는 바람에 허겁지겁 업무파악하는 중이라서
다음으로 자연스레 미룹지요.
한박스 만원이라고 하면
더 깎으려고 하는데 농사지은분의 고생을 생각해서
돈을 더 드리다니 그 마음이 천사같습니다
저도 오늘 저의 집에 온 손님들에게
감자를 삶아드렸더니 너무 맛나게 드셨지요
파삭하고 뽀오얀것이 풋풋하던
젊은 시절에 하얗던 얼굴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누가 누구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고운흔적 남겨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오작교님 말씀처럼 세상은 가슴 따스한 일들이 많이 있지요.
여기 흔적을 남겨주신 님들도 그런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이그
울 민숙언니의 아름다운 글에 감동을 먹고...
완죤 눈물이 핑~~도네요
글구
초롱이가 젤루 좋아하는 따끈따끈한 감자도 먹고
아름다운 숲 장태산을 산책도 하구
머찐언니도 만나보면 참 좋겠땅ㅎ
암튼
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하게 여름보내세욤 ^^
사랑해요~
고운초롱~드림..
이쁜초롱님!!
참 오랫만에 불러보네요.
부르고 나니 보고프네요.
당장 남원골로 달려가고싶어지네요.
물론
멋진 그대랑 잘지내고 있죠?
살면서 어느 하루 음악에 취해
내 삶의 하루 한시간이 여유로워 진다면
이 또한 내삶에 있어서 작은 행복이겠죠....
가만히 앉아서 창밖을 보면
나뭇잎들이 속삭이듯 바람이 가지 사이로 지나가면서
여운을 만들어 놓고
그 바람이 다시 나를 지나
세상 어느 곳으로 향하는 걸 생각함
이 세상 고운 인연 아닌 사람이 없고
늘 진심을 다해 대해야 하는 인연들이겠죠
그렇게 살아가다
이렇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음악으로
다시 세상을 열면서 다시 작은 행복을 느끼고
.........................
작은 행복을 모아서 하루 하루 살아 가고 싶은 날 아침입니다
풍경님!!
어쩜~~~
시어를 접하듯 님의 고운글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요즈음 많이 우울했는데
님의 이 글귀에 힘을 얻었습니다.
작은 행복을 모아서 하루 하루 살아 가고 싶다는 말씀.
참으로 고맙습니다.
햇감자 향기 만큼이나 향긋하고
파삭한 내음이 물씬 풍기는 이야기 입니다.
내마음까지 맘이 포근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