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09.02.07 01:45:57 (*.159.175.34)
1145
14 / 0



아침부처/정일근


나는 아침을 부처라 부르고 싶다
멀리 있는 산이 구름을 피워
길게 누운 몽유도원도가 펼쳐지고
들판은 벼가 익어 황금정원을 만든다
세수하려고 받아놓은 물에
먼저 세수하고 가는 파란하늘이 새파랗다
멀어질수록 아득한 수묵화가 되고
가까워질수록 선명한 거울이 되는
은현리 아침마다 나는 스스로 맑아진다
밤은 나를 사람으로 만들고
아침은 나를 시인으로 만든다
그리하여 나는 밤마다 짐승처럼 잠이 들고
아침마다 사람으로 눈을 뜬다
가르침처럼 아침이 찾아온다는 것은 축복이다
나는 아침부처에게 절을 올린다
댓글
2009.02.07 16:16:26 (*.126.67.177)
尹敏淑
이곳도
산이 구름을 피우고
벼가 황금들판을 만들어주는데
난 왜 시 한줄 못쓰지....ㅎㅎ
아침부처에게 절을 안올려서 그런가.ㅋㅋ~~

마음에 와 닿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잘지내시죠??


댓글
2009.02.07 22:21:11 (*.87.197.135)
빈지게


네~~ 누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35213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47059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64093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64752  
3952 ♤ 당신께 드리는 봄의 연가♤ 2
청풍명월
2010-03-10 2098  
3951 봄소식/정호순(시와 음악)
바람과해
2010-03-10 3007  
3950 ☆ 어느 아버지의 상속 재산☆ 3
청풍명월
2010-03-10 1884  
3949 [금융법률] 나 홀로 소송, 알고 나서 덤벼라
Ador
2010-03-09 1924  
3948 mp-3 7
금호수
2010-03-09 1672  
3947 옛 聖. 賢人의 名言 1
바람과해
2010-03-07 1562  
3946 ★ 바보 들의 첫날밤★ 1
청풍명월
2010-03-07 1630  
3945 필름만들기-해바라기 file
금호수
2010-03-06 1225  
3944 선녀의 목욕과 산신령의 능청 2 file
청풍명월
2010-03-06 1595  
3943 야생화 조각 겔러리 6 file
금호수
2010-03-06 1506  
3942 자전거 수리공의 자전거 묘기 2
바람과해
2010-03-04 1625  
3941 침묵은 금이다 3
바람과해
2010-03-04 1785  
3940 조금더 위 였습니다 (조지 워싱턴의일화) 2
바람과해
2010-03-02 1619  
3939 아들의마음 (감동글) 1 file
청풍명월
2010-03-02 1466  
3938 아들 이란 5 file
청풍명월
2010-03-02 1539  
3937 굿 아이디어! 3 file
데보라
2010-03-01 1322  
3936 푸르름이 그리워~ 1
데보라
2010-02-28 1208  
3935 자신을 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글 2
데보라
2010-02-28 1281  
3934 ♧고운말 한마디가 당신의 인격입니다♧ 1 file
청풍명월
2010-02-28 1521  
3933 ♤ 내삶을 돌아보며♤ 1 file
청풍명월
2010-02-27 1513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