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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처/정일근

빈지게 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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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처/정일근


나는 아침을 부처라 부르고 싶다
멀리 있는 산이 구름을 피워
길게 누운 몽유도원도가 펼쳐지고
들판은 벼가 익어 황금정원을 만든다
세수하려고 받아놓은 물에
먼저 세수하고 가는 파란하늘이 새파랗다
멀어질수록 아득한 수묵화가 되고
가까워질수록 선명한 거울이 되는
은현리 아침마다 나는 스스로 맑아진다
밤은 나를 사람으로 만들고
아침은 나를 시인으로 만든다
그리하여 나는 밤마다 짐승처럼 잠이 들고
아침마다 사람으로 눈을 뜬다
가르침처럼 아침이 찾아온다는 것은 축복이다
나는 아침부처에게 절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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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敏淑 2009.02.07. 16:16
이곳도
산이 구름을 피우고
벼가 황금들판을 만들어주는데
난 왜 시 한줄 못쓰지....ㅎㅎ
아침부처에게 절을 안올려서 그런가.ㅋㅋ~~

마음에 와 닿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잘지내시죠??


빈지게 글쓴이 2009.02.07. 22:21


네~~ 누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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