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2.01.01 14:23:39 (*.159.49.58)
2755
1 / 0

꼬마 사또의 판결

 

암행어사 박문수가 길을 갈 때,

한 남자가 파랗게 질린 얼굴로 헐레벌떡 달려와 말했다.

“이따 한 남자가 나를 찾으면 못 봤다고 해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그리고는 숲 속으로 들어가 숨었다.


과연 얼마 안 가 험상궂게 생긴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박문수를 보고물었다.

“지금 이쪽으로 도망친 사람이 어디로 갔느냐 ? 

 거짓말하면 가만두지않을 테다 !”

놀란 박문수는 그만 손가락 으로숲을 가리켰다.

그는 종일 그 일이 신경 쓰여 견딜 수 없었다.

마을 입구에 다다랐을 때,

사또 흉내를 내며 노는꼬마들이 보였다.

한 아이가 말했다.
“사또, 제가 기르던 새 두 마리가 뒷산 
으로 날아갔습니다.

그 새를 찾아 주소서.”


그러자 사또 역을 맡은 꼬마가 답했다.
“도망친 새를 숨겨준 뒷산을 꽁꽁 묶어
오너라.

그러면 새를 돌려주라고 이르겠다.”


박문수는 꼬마 사또의 지혜에 감탄했다.
얼마 뒤 놀이가 끝나자 박문수는

좀 전에  겪은 일을 꼬마 사도에게 들려주면서

 “너라면 어떻게 하겠냐 ?  라고 물었다.


꼬마는 명쾌하게 답했다.

“나뭇가지를 하나 꺾은 뒤 눈을 꼭 감고 장님 흉내를 낼겁니다.

아무리 험악한 사람일지라도 앞 못보는 이에게

 도망간 이의 행방을 묻지 않을 테니까요.”

 

댓글
2012.01.15 14:22:38 (*.159.49.58)
바람과해

 꼬마 사또의 지혜에 감탄했네요.

이 꼬마 성장해서 명 판사

검사가 되었겠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11855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3282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402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40793  
4412 남자...
시몬
2013-06-04 1600  
4411 뭐가 다른건지..? file
시몬
2013-06-03 1535  
4410 banch 이야기 file
시몬
2013-06-03 1571  
4409 수표.. 2
시몬
2013-06-02 1578  
4408 소년과 동전 1
시몬
2013-06-02 1569  
4407 어느판사와 매춘부의 사랑 4 file
시몬
2013-06-01 1612  
4406 오늘도 웃어보자구요!! 1
시몬
2013-05-31 1536  
4405 당신이 아니 계시기에 아무것도 할수가 없습니다. 4
여명
2013-05-30 1891  
4404 너 아랫도리가 일어서니? 3
오작교
2013-05-30 2678  
4403 웃는 하루..되세요!! 2
시몬
2013-05-30 1616  
4402 남의일 아니죠..? 3
시몬
2013-05-29 1861  
4401 남자라면....
시몬
2013-05-29 1513  
4400 아전인수..너무 재미있어서 올려 봅니다! 1
시몬
2013-05-27 1534  
4399 고추 농사 2
고이민현
2013-05-25 1751  
4398 아흔여섯살 어머니가... 8
데보라
2013-05-25 1799  
4397 요즈음 이딴 거 하느라고 바쁩니다. 4
알베르또
2013-05-19 1784  
4396 거시기 4
고이민현
2013-05-18 1662  
4395 ♥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 ♥ 4
고이민현
2013-05-03 1822  
4394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날 되세요.^^ 6 file
데보라
2013-05-01 1634  
4393 사진 우수수상 작품 9
청풍명월
2013-04-17 1935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