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잠이 든 채로 그대로  
눈을 맞기 위하여 
잠이 들었다가도  
별들을 바라보기 위하여 
외롭게 떨어지는  
별똥별들을 위하여 
그 별똥별들을 
들여다보고 싶어하는 
어린 가지들을 위하여 
 
새들은 지붕을 짓지 않는다 
가끔은 외로운  
낮 달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민들레 홀씨도 쉬어가게 하고 
가끔은  
인간을 위해 우시는  
하나님의 눈물도 받아둔다 
 
누구든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  
새들의 집을 한번 들여다 보라
간밤에 떨어진 
별똥 별들이 고단하게  
코를 골며 자고 있다 
간밤에 흘리신  
하나님의 눈물이 
새들의 깃털에 고요히  
이슬처럼 맺혀 있다
댓글
2013.01.19 21:44:13 (*.231.236.105)
여명

아까도 읽고요...또 읽어 봅니다.

오늘 자기전 묵상을 해보려 합니다.

 

댓글
2013.01.20 08:10:40 (*.36.80.227)
고이민현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고

눈 감으면 세상이 안 보인다고

없는건 아니니까요.

댓글
2013.03.29 16:06:49 (*.99.252.4)
새롬

"간밤에 흘리신  하나님의 눈물이 

새들의 깃털에 고요히  이슬처럼 맺혀 있다."

 

이 글에서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댓글
2013.04.02 18:56:50 (*.36.80.227)
고이민현

조물주가 창조하신 만물에 인간의

손을 타면 온전함이 사라지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1319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24653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41622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42140  
4492 우정에 관하여.. 2
시몬
2013-10-26 1824  
4491 알아두자 2
청풍명월
2013-10-24 1861  
4490 어느 여인의 사랑 이야기 1
청풍명월
2013-10-23 2079  
4489 두고 볼 수록 좋은글 2
청풍명월
2013-10-22 1790  
4488 웃음의 종류 2 file
고이민현
2013-10-21 2066  
4487 회한에 대해 1
시몬
2013-10-17 1729  
4486 노 년 예 찬 4
청풍명월
2013-10-10 2122  
4485 주문 2
시몬
2013-10-03 1902  
4484 인천의 성냥공장,정말로 묘한일이야 4
고이민현
2013-10-02 2204  
4483 아침식사는 황제와 같이 1
시몬
2013-09-30 1998  
4482 행복의 끈 1
시몬
2013-09-21 1931  
4481 어떤 고백... 1
시몬
2013-09-20 1945  
4480 양초 두개 1
바람과해
2013-09-18 2468  
4479 행복한 추석(한가위) 되세요. ~~ ^^
고등어
2013-09-17 2147  
4478 흥겨운 한가위가 되서소. 4 file
고이민현
2013-09-15 2080  
4477 내 기분 / 강달막 1
우먼
2013-09-15 2260  
4476 추석에 송편을 먹는 이유 1 file
시몬
2013-09-12 2369  
4475 담론... 1
시몬
2013-09-04 1794  
4474 자칭 보수언론의 시각 1
시몬
2013-09-03 1991  
4473 어디서 본 낙서중 1
시몬
2013-09-02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