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동전
키 작은 소년이 길을 가다가
우연히 동전을 줍게 되었습니다.
소년의 가슴은 떨렸고,
자랑스러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건 내거야. 고생도 하지 않고 돈을 번 거야."
그 날 이후 소년은 어디를 가든 바닥을 보면 다녔습니다.
그는 평생 262개의 10원짜리 동전과
48개의 100원짜리 동전,
19개의 500원짜리 동전,
똘똘 뭉친 한 장의 만원권 지폐 등
합계 2만 6천 9백 2십원을 땅에서 주웠습니다.
그는 대신 31,369회의
숨막히도록 아름다운 노을을 볼 기회와
몇 천 개의 단풍잎이 가을을 물들인 풍경,
푸른 하늘이 흰 구름으로 곱게 그려내는 몇 천 몇 백 번의 풍경을 못 보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아름다운 미소로 삶을 빛낼 수 있는
수많은 소중한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산을 오를때와 내려올때의 풍경이 다르다고 하죠..
마음의 길을 따라 걷는습관을 길러야 겠구나 싶네요!!
지금 절실히 필요하다고 여기는것들
지금 너무나 소중한 것들이
다음에도 이다음에도 꼭 그러리란 보장은 없는듯 하더군요
좀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우르며 사는법을 배워야 겠습니다
햇살이 목덜미를 왈칵스레 깨뭅니다..
기분좋은 날들입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십시요!!
오작교 2013.06.02. 17:53
"햇살이 목덜미를 왈칵스레 깨문다"
정말로 시적인 표현이네요.
작은 것에 집착을 하여서
큰 것을 잃어버리지나 않는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겠습니다.
좋은 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