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3.06.22 10:20:13 (*.156.206.13)
1683

result_251015_213192164.gif

 

 

옛날 아이들은
장난감이 귀해서
겨울이 가면
풀밭에서 놀았는데
풀물이 들고
꽃물이 들어서
깁고 기운 옷인데도
봄 냄새가 났다나요.

옛날 아이들은
먹을 것도 귀해서
여름이 가면
감나무 밑에서 놀았는데
감물이 들고
흙물이 들어서
땀이 밴 옷인데도
풋과일 냄새가 났다나요.

 

소설가 이문구님의 <옛날 아이들>이란 동시였어요.

 

result_251032_149715602.gif

 

 

옛날 아이들은.
겨울이 오면 손이 시리고.
콧물이 훌~~쩍 거려도.
바람 냄새가 났다나요..^^

옛날 아이들은
봄이 오면..
칡을 캐먹어 입술이 까매지고
나비 쫒다가 넘어져.
무릎에 상처가 나도.
봄 냄새가 났다나요..^^

옛날 아이들은.
여름이 오면.
산으로 들로 산딸기를 따먹으러 다니고.
수박 서리를 하러 다니고
그리고 우물물로 배를 채웠어도
풋과일 냄새가 났다나요^^

그리고 옛날 아이들은..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면..
잘 익은 사과처럼
얼굴 빨개지고..
수줍게 고개숙인 벼들처럼
행복하고 배부른
가을 냄새가 났다나요..^^

그래요 옛날 아이들은..
요즘 아이들처럼..
장난감도 많지 않고
먹을것도 귀했지만..
함박만한 웃음 소리가 나고
행복한 냄새가 났다네요

봉숭아 물을 들이고도..
밤새 마음 설레었고.
여름밤 밤하늘의 별을 세고도
작은 마음이 설레었데요.^^

그리고 하고 싶은 말들도 참 많아서..
매미 소리만 들어도 즐거웠고
옥수수만 먹어도 입이 즐거웠죠
참 그립고 그리운 내 어릴적..
가고 싶고 보고 싶은 옛날 옛날 이야기입니다..^^

profile
댓글
2013.06.23 18:44:05 (*.231.236.105)
여명

시몬님...

풍경들을 보며....세월의 흐름을 돌이켜 봅니다.

옥수수....

오늘 제부도 에서 한자루씩 사주셨어요 ㅎㅎ오작교 동생이..

쫄깃쫄깃....ㅎㅎㅎ

댓글
2013.06.24 07:56:43 (*.156.206.13)
시몬
profile

맛있겠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잘 다녀오셨군요..사랑 정 듬뿍 옥수수알 처럼 매매 맘에 끼우고 오셨죠?

담엔 시몬이도 꼭 참석 할께요~~~

근대 주소 올리면 옥수수항개 보내주실까..?  삶아서~~ ㅎㅎ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25427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37214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54279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54838   2013-06-27 2015-07-12 17:04
색깔.... (2)
시몬
2013.06.26
조회 수 1805
아내의 이름...
시몬
2013.06.25
조회 수 1682
반전에 반전 (1)
시몬
2013.06.24
조회 수 1716
조회 수 1786
조회 수 1680
옛날 아이들은... (2)
시몬
2013.06.22
조회 수 1683
남편의 기막힌 답변
시몬
2013.06.21
조회 수 1705
조회 수 1717
조회 수 1716
좋은사람 나쁜사람..
시몬
2013.06.15
조회 수 1906
조회 수 2011
냉전중.. (1)
시몬
2013.06.12
조회 수 1710
갸우뚱~~~ ㅋ (1)
시몬
2013.06.11
조회 수 1723
조회 수 1716
조회 수 1686
◈ 황혼의 길모퉁이에서 ◈ (4)
고이민현
2013.06.08
조회 수 1899
이 세상에 사람보다 (1)
시몬
2013.06.08
조회 수 1618
남자의 치매 (2)
시몬
2013.06.05
조회 수 1675
남편을 살린 불빛
시몬
2013.06.05
조회 수 1636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