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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떠는 여자가 아름답다


  간만에 낮에 문안전화를 했는 데 마누라가 없다.
  -이놈의 여편네가 이거....
 떫은 표정으로 전화를 끊은 남편, 저녁에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면상에 굵은 금
을 찌익 그르면서 씨부렁거립니다.
  -당신 말이야, 오늘부터 영순이네 절대 가지 마. 하루종일 여편네들끼리 모여서 수
다나 떨고.
  여자들, 진짜 옛날부터 수다 떤다고 구박 많이 받아왔습니다.

  립스틱 있잖아요? 그거 원래 이집트에서 시작된 건데,

여자들 입조심하라고 빨갛게 칠한 거라는 썰도 있어요.
  요즘이야 안 그렇지만 옛날에는 여자들 정말 일방적으로 깨졌잖아요?

그렇게 핍박을 받으면서도 여자들의 수다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근데요, 솔직히 말해서 남자들도 수다 엄청 떨어요.
  그런데 유독 여자들 수다만 가지고 시비를 겁니다. 이건 순전히, -남자들 하는 이야
기는 영양가가 있다. 여자들 이야기는 종지기 깨는 소리밖에 없다.
  이런 편견 때문이 아닐까요?
  여자들 이야기 들어보세요. 그게 종지기 깨는 소린가? 자녀 교육 이야기, 저녁 반찬
거리 걱정, 남편 회사 이야기....물론 남편자랑도 합니다.
  얘, 우리 남편은 새벽 3시까지 눌러주고도 정시에 딱 일어나서 출근한다아.

일주일에 세 번씩.
  여자들에게 수다는 필숩니다. 모여서 수다 떨다 보면 스트레스도 풀리고, 서로 정보
도 교환되는 겁니다. 그거서 시누이 혼처자리도 나오고, 시어머니 묏자리도 나오고,
남편 보약 잘 짓는 집도 나옵니다.
  여자들은 여성지보다 옆집 아줌마한테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다는 통계도 있어요.
  -우리 아이 중뿔나게 키우는 생활의 지혜 55가지 -시어머니를 지능적으로 삶는 실천
테크닉 -빨래, 이렇게 하면 일주일에 한번만 하면 된다 -하루 30원은 반드시 절약할
수 있는 시장보기 전략 -남편 정력10배로 키우는 법 등등.
  물론 남편 씹기, 시어머니 씹기 같은 비생산적 수다도 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
세요. 양념 안 치고 찌개 맛있게 끓일 수 있습니까? 그런 건 다 양념입니다. 또 그렇
게 씹기라도 해야 스트레스 풀리지 않겠어요? 무엇이든 가슴에 담아두면 병이 된다구요.
  여자들이여, 수다를 떠십시오.
  단, 뭔가 좀 건지는 게 있어야 되지 않겠어요?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즐겁다...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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