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청풍명월
2013.12.31 11:17:34 (*.120.212.21)
2128


세상사는 지혜

노자(老子)는 스승의 병이 깊자
마지막 가르침을 청했다.
스승은 자신의 입을 벌려
노자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

"내 혀가 있느냐?"

"있습니다."

"내 이빨은 있느냐?"

"스승님의 치아는 다 빠지고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는 다 빠지고 없는데
혀는 남아 있는 이유를 아느냐?"

"이는 단단하기 때문에 빠져 버리고
혀는 부드러운 덕분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것 아닙니까?"

"바로 그것이다.
부드러움이 단단함을 이긴다는 것,
물방울이 바위를 뚫고
나무가 쇠를 닳게 하는 이치,
천하만사의 이치가 다 그러하고,
그것이 세상사는 지혜의 전부이니라.
이제 더 이상 너에게 줄 가르침이 없구나."


어느 누구의 입 안에나
다 들어 있는 세상사는 지혜,
그러나 우리가 놀리는 이 짧은 세치의 혀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사람을 살리기도 한다.

딱딱함보다는 부드러움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부드러움으로 모든 이를 안아보면 어떨까?

후일 노자는 <도덕경>에서 물을 칭송한
부드러움의 사상을 강조하였다.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이다.
(上善若水)."

"세상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여린 것은 없다.
그러나 단단하고 힘센것을 물리치는데
이보다 더 훌륭한 것은 없다.
(天下莫柔弱於水,而攻堅强者,莫之能勝)."

사람이나 초목이나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단단하고 강해진다.
"단단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이고,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
(堅强者死之徒,柔弱者生之徒)."

노자는 훗날 사람들이 힘만 숭상할 것을
미리 간파했음인지 간단명료한 한마디를 덧붙여 놨다.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강함이다.
(守柔曰强)."

댓글
2014.01.02 16:42:51 (*.255.113.68)
청풍명월

세상에 물보다 더 부드럽고 여린것은 없다

그러나 단단하고 힘센것을 물리치는데 이 보다

더 훌융한것은 없다 이것이 세상사는 이치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2022-04-26 125102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2014-12-04 136872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2014-01-22 153906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2013-06-27 154504  
4632 남원시 주생면에도 장가계(?)가 있읍니다 !! 6 file
청정
2014-02-14 3508  
4631 잘 보관해 평생 참고 하세요 3
청풍명월
2014-02-14 3183  
4630 인생의 책 세권 1 file
바람과해
2014-02-14 2894  
4629 사랑하는 아들아 ! 1
청풍명월
2014-02-13 2850  
4628 쉬면 곧 깨닫는다 1
청풍명월
2014-02-13 2820  
4627 숙제하듯 살지말고 축제하듯 살자 7
청풍명월
2014-02-12 2725  
4626 젊음 집착말고 아름답게 늙자 2
청풍명월
2014-02-11 2844  
4625 인생 마지막장은 서글픈건가요? 1
청풍명월
2014-02-10 2711  
4624 행운이 따르는 인생의 명언 1
청풍명월
2014-02-10 2943  
4623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진다 1
청풍명월
2014-02-10 2634  
4622 사랑하는 내 어머니 2
청풍명월
2014-02-08 2968  
4621 어느 노인의 한숨 소리 1
청풍명월
2014-02-08 2702  
4620 할머니 마음 자장면 곱배기 한그릇 1
청풍명월
2014-02-08 2768  
4619 행운과 불운은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2
청풍명월
2014-02-07 2589  
4618 멋있고 근사한 사람은 늙지 않는다 4
청풍명월
2014-02-07 2993  
4617 인생은 먼길을 돌면서 1
청풍명월
2014-02-05 2952  
4616 초심을 잃지 않고 사는 지혜 1
청풍명월
2014-02-04 2981  
4615 배우는 자의 행복한 기도 2
청풍명월
2014-02-04 3042  
4614 즐거운 삶을 만드는 마음 1
청풍명월
2014-02-03 2952  
4613 도 (道 )의 의 의 1
청풍명월
2014-02-03 2950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