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누구나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글 수 4,852
2014.02.13 16:32:00 (*.219.170.7)
2762

사랑하는 아들아!

가슴 아픈 이별이었습니다.

김정은이가 있는 한,

이런 이별은 오늘도 내일도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아들 딸과의 이별은 너무나도 가슴이 아프고 슬펐습니다.

20살도 되기 전에 이 어머니를 원망하며 눈도 채 감지 못한 아들의 영혼이 오늘도 저 하늘나라 땅끝까지 감돌고 있습니다.

죽어서도 땅에 묻히지도 못하고 묘비도 없는 사랑하는 아들의 영전에 삼가 이 글을 올립니다.

창문을 스치는 바람소리에 소스라쳐 깨어서 옆자리를 손 더듬하니 아들은 없었습니다.

불러도 찾아도 대답이 없는 아들아!

아프고 찢긴 상처받은 이 가슴에 한 방울, 두 방울 피눈물이 고여서 넘쳐납니다.

이 작은 따뜻한 젖가슴에 꼭 안아 주지도 못한 이 멍든 가슴에 그리움만 넘칩니다.

그 아들을 생각하면 목이 매여옵니다.

‘우리 어머니는 나를 왜 이 땅에 태어나게 했는가?’

통절하게 울부짖었을 그 목소리가 아직도 이 귓전에 쟁쟁이 따갑게 맴돕니다.

가슴이 찢어집니다.

심장이 터지는 것같습니다.

너무도 원통하여 이제는 눈물도 말랐습니다.

눈물이 아니라 피방울로 엉키었습니다.

3대 외독자라 옥이야 금이야 키우던 내 아들입니다.

그러한 아들이 이 어머니를 원망하며 구류장에서 숨졌습니다.

꽉 움켜 쥔 두 주먹 속에는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채 감지 못한 두 눈에 맺힌 이슬이 지금도 눈뿌리 아프게 저려옵니다.

낮이나 밤이나 그렇게 찾고 불러도 대답이 없는 내 아들아!

헤어지고 싶어서, 갈라지고 싶어서 갈라졌다면 이다지도 가슴이 아프지 않으렵니다.

평생 자식들한테 갚을래야 갚을 수 없는 빚진 이 어머니를 용서하지 말아라.

불러도 찾아도 대답이 없는 아들아 눈물이 바다가 되어도 소용이 없섭니다.

지금도 저 하늘 어느 별빛 아래서 이 어머니를 원망하고 있을 아들아!

너한테 못다한 걸 네가 그처럼 사랑하던 누나에게 후회없이 아낌없이 부끄럼 없이 해주련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이 어머니를 절대 용서하지 말아라.

그리고 이제는 편히 눈 감아다오.

댓글
2014.02.15 14:05:17 (*.219.170.45)
청풍명월

이산가족의 한맺힌 어머니의

절규   눈물이 나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공지 우리 홈 게시판 사용 방법 file
오작교
110471   2022-04-26 2022-04-26 17:00
공지 테이블 매너, 어렵지 않아요 2 file
오작교
121972   2014-12-04 2021-02-04 13:44
공지 당국이 제시한 개인정보 유출 10가지 점검 사항 4 file
오작교
138901   2014-01-22 2021-02-04 13:58
공지 알아두면 유익한 생활 상식 7
오작교
139399   2013-06-27 2015-07-12 17:04
4692 응급 의료비 대불제도
바람과해
3014   2015-02-11 2015-02-11 12:03
 
4691 부모(父母) 8 file
고이민현
3485   2015-01-30 2015-09-23 08:43
 
4690 참 아름다운 우정 1
바람과해
3525   2015-01-28 2015-01-31 04:20
 
4689 열두 달의 친구이고 싶다 1
바람과해
3290   2015-01-20 2015-01-21 11:24
 
4688 ♡ 마지막까지 내곁에 남는 사람 ♡ 4
고이민현
3155   2015-01-17 2018-12-08 11:15
 
4687 자동차 배터리 방전시 시동거는 방법 6 file
오작교
5494   2015-01-14 2015-04-18 20:10
 
4686 칭찬은 바보를 천재로 만든다 2
바람과해
3176   2015-01-13 2015-01-14 03:56
 
4685 스마트폰에서 팩스를 보내세요. 4
오작교
3098   2015-01-09 2015-01-14 08:13
 
4684 미워할 수 없는 한국 남자
바람과해
2776   2015-01-08 2015-01-08 11:45
 
4683 택배 할아버지의 소원 성취
바람과해
2953   2015-01-08 2015-01-08 11:14
 
4682 마음에 남는 좋은 글 3
바람과해
3095   2015-01-06 2015-01-08 13:16
 
4681 개똥이 형 2
圓成
2925   2015-01-03 2015-01-08 11:34
 
4680 ♡ 연인같고 친구같은 사람 ♡ 2
고이민현
3252   2014-12-28 2019-12-07 16:54
 
4679 ♡ Merry Christmas ♡ 1
고등어
2904   2014-12-25 2014-12-25 08:38
 
4678 ☞ 인생은 이렇게 ☜ 2 file
고이민현
3263   2014-11-25 2014-12-05 23:21
 
4677 아픈 외손자 7
알베르또
3206   2014-11-24 2014-11-26 22:55
 
4676 어느 집 입구에 써있는 글
바람과해
2862   2014-11-23 2014-11-23 17:14
 
4675 다섯줄짜리 인생교훈 4
바람과해
3890   2014-10-27 2014-10-31 11:05
 
4674 노인의 지혜 3
바람과해
4123   2014-10-24 2014-10-31 11:12
 
4673 ◈ 큰소리 치지 말어 세월앞에 장사 없다 ◈ 4 file
고이민현
4032   2014-10-21 2014-11-22 10:33
 

로그인